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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물가에 추석 명절특수 사라지나..."비싼 농식품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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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물가에 추석 명절특수 사라지나..."비싼 농식품 줄인다"
  • 정선우 기자
  • 승인 2021.09.10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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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정선우 기자]"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농식품 부문의 명절 특수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 우수곤 과장)

추석 연휴를 일주일 정도 앞두고 쌀, 육류 등 성수품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올해는 명절 특수가 실종될 전망이다. 

당국이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 확대에 나섰지만 최근 이상 이변에 따른 작황 부진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친인척 방문과 가족 모임이 줄면서 추석 농식품 구매 비용이 예년보다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 자료에 따르면 이달 9일 쌀 소매가격은 20kg당(상품 기준) 5만9600원으로 평년 대비 26.2% 올랐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삼겹살)도 100g을 기준으로 8.3%, 계란도 19.0%가 각각 올랐으며 양파, 상추 등 일부 채소류 가격도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깻잎과 상추는 최근까지 이어진 가을 장마로 생육이 부진하면서 공급량이 크게 줄었다. 그 결과 한 달전 100g당 1901원 하던 깻잎은 60% 이상 오른 3074원에 거래되고 상추도 1513원에 50% 이상 오른 2280원으로 가격이 훌쩍 뛰었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유례없는 긴 장마가 이어지며 과일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올해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가을 장마 등이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이달 6일부터 지급이 이뤄지고 있는 국민지원금도 수요 확대 등에 따른 물가 상승을 가속하면서 지금과 같은 물가 오름세가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명절을 앞두고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주요 성수품의 공급량을 확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코로나19로 가정내 수요가 증가한 육류 가격 안정을 위해 농가가 부담하는 도축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공급을 확대하는 등 추석 성수기 만이라도 가격을 최대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또 추석 기간 원활한 농축산물 수급을 위해 16대 성수품 공급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14% 늘리는 등 수급 안정에 나섰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 추세와 높은 물가 영향이 겹치면서 가정내에서도 농식품 구매 동향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 조사기관별로 올 추석 상차림 비용이 5~10%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농식품 구입 자체를 줄여 장바구니 부담을 덜겠다는 분위기다.

최근 농촌진흥청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 추석간 선물이나 명절 음식, 제수용품을 농식품으로 구매할 때 지출되는 예상비용은 34만3200원으로 지난해보다 3% 줄었다.  거리두기 영향으로 명절간 친인척 방문과 가족모임이 줄고, 가격이 오른 농식품 대신 저렴한 다른 품목의 선호가 짙게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식재료를 구입해 집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해 먹기보다 중간, 완전조리식품의 구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떡, 튀김류, 육류 등의 품목은 추석 명절간 가정내 구입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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