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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보다 비싼 깻잎" 추석 앞두고 채소 가격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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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보다 비싼 깻잎" 추석 앞두고 채소 가격 비상!
  • 정선우 기자
  • 승인 2021.09.09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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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정선우 기자]"최근 1~2주 사이 가을비가 많이 내려 일조량이 감소했고 깻잎과 잎채소 생육이 더뎌지면서 도·소매가격 모두 크게 올랐다."

추석을 앞두고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본격적인 명절 대목을 앞두고 식재료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지면서 채소 값도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올해는 추석을 2주가량 앞두고 가을 장맛비가 내리면서 잎채소 생산량이 급감해 가격이 더 올랐다. 채소 가격이 급변하면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와 소비자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상추(100g) 평균 소매가격은 2083원으로 지난달 대비 38.2% 올랐다.

같은 기간 깻잎 가격 변동 폭은 더 컸다. 8일 깻잎(100g) 평균 소매 가격은 3052원으로 지난달 대비 61.3% 비싸졌다. 깻잎 100g은 10장씩 약 5묶음 중량이다. 같은 날 기준 국내산 냉장 삼겹살 100g 가격 2691원보다도 361원이나 더 비싸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볼멘소리도 나오는 이유다.

잎채소뿐만 아니라 애호박·오이·미나리 같은 주요 채소 가격도 급등했다. 8일 기준 애호박 1개 평균 소매가격(2225원) 최근 한 달 사이 10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나리(100g) 가격도 938원으로 50.6%올랐다. 오이(10개) 평균 소매가격은 1만1115원으로 전월 대비 38.1% 인상됐다.

최근 채소 가격이 급등한 가장 큰 이유는 추석 대목을 앞둔 영향이 크다. 통상 매년 8월 중순 이후부터 추석 사이 식재료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다 추석 직후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흐름이 반복된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채소가격 인상률이 한 자릿수거나 오히려 더 떨어진 경우도 있어 최근 한 달 사이 가격 변동이 더욱 심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가을 장맛비가 많이 내리면서 잎채소 가격 인상 폭이 더 커졌다. 일조량이 적어 채소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최근 내린 비로 보름 사이 상추 가격은 약 50% 상승했고 깻잎 가격도 20%가량 올랐다.

채소 가격이 급변하면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와 소비자 부담도 커졌다. 그러나 채소 가격은 이달 중순 추석 명절이 지난 이후에나 점차 안정될 전망이다. 추석 성수기에 채소 가격이 상승했다가 성수기가 끝나면 소비량이 줄면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경향이 있어 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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