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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다가오는데...'곶감'이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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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다가오는데...'곶감'이 안보인다
  • 정선우 기자
  • 승인 2021.09.06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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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정선우 기자]"작년 냉해를 입은 감나무가 고사하면서 올해 역시 수확량이 크게 줄 것으로 보여 명절용 곶감물량 확보가 걱정이다. 물량이 없다보니 대형마트에 감말랭이도 공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명절선물로 인기 높은 곶감을 올해는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찾아보기 힘들다. 작년 봄 냉해로 감 생산량 급감한 탓이다.

6일 전국적인 대봉감(장두감) 주산지인 전남 영암 금정면의 금정농협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곶감과 감말랭이 제품은 모두 '품절' 상태다.

4가지 대봉곶감 선물세트 가운데 어떤 것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추석선물에 대비한 공급물량을 단 하나도 확보하지 못한 데 따른 품절이다.

30년 넘은 곶감 주산지인 전남 장성 북하면의 백양사농협이 운영하는 쇼핑몰 역시 대봉곶감 제품은 찾아볼 수 없고 떫은감 곶감 일부만 구매가 가능하다. 이 곳 역시 곶감 대신 쌀, 무청시레기, 양파즙 등 다른 특산품이 쇼핑몰의 주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선물로 인기 높은 대봉곶감을 구입하기 힘들 게 된 이유는 지난해 냉해 때문이다. 

금정농협 최병순 조합장은 "지난해 봄 냉해로 생산물량이 12분의 1로 줄었기 때문이다. 물량이 없다보니 대형마트에 감말랭이도 공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정면에서는 연간 1만2000톤의 대봉감을 생산하고, 이 가운데 농협에서 1200톤을 확보해 타 지역으로 보내거나 곶감, 감말랭이 등 2차 상품으로 가공해 처리한다.

하지만 2019년 겨울날씨가 비교적 따뜻한 이상고온을 보이면서 지난해 봄 금정 대봉감은 평년보다 10여일 일찍 발아했고, 4월 초 불어닥친 저온현상에 그대로 노출됐다.

꽃눈에 새순이 나올 무렵 서리가 내리고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새순이 썩는 냉해를 입으면서 수확량 감소로 이어졌다. 여기에 여름철 긴 장마와 태풍도 수확량 감소를 불러오면서 지난해 금정농협에서 수매한 대봉감 물량은 98톤에 불과했다.

농협측은 "봄철 냉해와 7월 폭우로 수확량이 5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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