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2:45 (월)
실시간뉴스
'조류인플루엔자' 올 겨울도 위험 "10월 전까지 방역철저"
상태바
'조류인플루엔자' 올 겨울도 위험 "10월 전까지 방역철저"
  • 정선우 기자
  • 승인 2021.09.02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푸드경제 정선우 기자]"가금농장 관계자들은 10월 전까지 소독·방역시설을 다시 한번 꼼꼼히 점검해 미흡한 시설을 사전에 보완해야 한다."

최근 유럽과 아시아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크게 늘면서 올 겨울 철새 이동을 앞두고 정부가 사전 대비에 나섰다. 지난 겨울 AI 발생으로 계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큰 피해를 남겼던 만큼 사전에 방역 취약요인과 제도를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럽 야생조류의 AI 발생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배  늘었고 8월까지 지속 발생하는 등 전체 발생 기간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등 아시아에서는 7개국에서 44건이 발생하면서 지난해보다 3.1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AI 바이러스 유형(혈청형)도 지난해 유럽에선 H5N8형(1종)만 나왔지만, 올해는 H5N8(80.1%)·H5N1(8.4%)·H5N5(3.9%)형이 검출되면서 6종의 AI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랴오닝성 등에서 검출된 H5N6형(2.3%)과 H5N8(93.1%)·H5N1(2.3%) 등 4종의 AI가 발생했다.

그동안 유럽과 아시아에서 AI가 유행한 해에는 철새 이동으로 국내에도 피해가 컸으며 H5N8형과 H5N6형이 동시에 발생했던 2016년~2017년은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올 겨울 대비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는 올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로 예정된 특별방역대책기간 이전부터 방역 취약요인과 제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부터 추진 중인 전국 가금농장(4900여호)의 방역시설 현장점검을 점검한 결과, 아직도 많은 농장에서 울타리·내부 출입 차량·사람에 대한 소독시설과 방역실·전실 설치 등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흡 농장은 추가 점검을 통해 특별방역대책기간 전까지 보완하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은 농장은 사육제한 등 엄정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와 올해 AI가 발생한 모든 농장(109건)에서 소독‧방역시설 관리 미흡, 기본적인 방역 수칙 미준수 등 관리 소홀 문제가 드러난 만큼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방역 수칙을 주기적으로 홍보하고 교육하겠다고 설명했다.

제도개선 측면에서는 사전 예방조치의 제도화와 현장 중심 방역조치를 위해 전문가·생산자단체 등 각계의 의견을 모아 관련 규정과 매뉴얼도 정비할 계획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가금농장 관계자들은 10월 전까지 차량·대인 소독시설, 야생조류 차단망, 방역실·전실 등 소독·방역시설을 다시 한번 꼼꼼히 점검해 미흡한 시설을 사전에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