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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콩의 가치
  • 노치원 박사
  • 승인 2021.07.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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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은 우리가 즐겨 먹는 곡식 중 유일하게 한반도가 발상지이며, 동북아시아 중 중국 만주지방과 한반도 지역이 원산지로서, 한반도에서 콩 재배 연한은 약 3,000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콩 재배는 하계작물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콩은 쌀에 부족한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의 중요한 공급원으로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 먹는 된장·간장 등 전통음식의 원료이자, 콩나물·두부 등 필수식품의 원천이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콩 식품 문화를 지니고 있고 콩 소비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콩의 유용성분 효과가 부각되면서 건강 기능성에 민감한 소비자 중심으로 웰빙 식품으로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수입의존도가 높아 국산 콩의 생력화 증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콩은 비료를 적게 주어도 잘 자라는 친환경 작물로서 밭의 지력증진과 다른 작물과 재배순서(작부체계)에 알맞은 중요한 작물이다.

콩은 광합성작용에 의해 지구온난화가스인 탄산가스를 식물체 내로 합성하고 산소를 방출하면서 대기정화작용을 하며, 1ha당 연간 3.01톤의 탄산가스를 고정하고 2.18톤의 산소를 방출한다고 한다.

한편 콩은 비료를 적게 시용하여 환경 보전형 작물로 다른 작목에 비하여 수질오염의 주원인인 질소와 인산 비료의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뿌리혹박테리아를 이용한 질소고정 효과가 1ha당 연간 100kg이나 되는 것으로 그 기능이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콩 씨알(종실)은 인간의 생명 보전에 필요한 3대 영양소 중 가장 중요한 단백질의 함량이 40%나 되고 탄수화물이 30%, 지방의 함량이 20%가 되며, 전분은 거의 없는 반면에 단백질 함유량이 많아, 지상에 존재하는 어느 작물보다 그 영양성이 뛰어난 작물이라고 밝혔다.

우리의 선조들은 일찍부터 콩의 우수한 영양성을 알고 콩을 “밭의 고기” 라고 불렀으며, 실제 콩에 들어 있는 이런 몇몇 영양 성분은 소고기 등심보다도 월등히 높다고 한다, 이밖에도 식이섬유, 티아민, 리보플라빈, 니아신, 폴린산, 비타민k, 철, 아연, 인, 칼슘 그리고 마그네슘 등이 들어 있고, 콩 단백질에는 혈압을 높이는 화합물인 안지오텐신을 만들어내는 효소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의 기능을 방해하는 항고혈압 펩타이드가 함유되어 있으며, 함황아미노산이 적기 때문에 콩팥을 통한 염분의 배출을 감소시켜 칼슘의 손실을 막아주고, 칼슘은 신체의 뼈와 치아를 구성하며 유지하는데 중요한 무기질인 동시에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콩 함유 지질 성분은 심혈관계의 질환을 예방하며, 콩의 주요 기능성 물질 중 이소플라본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구성성분은 제니스테인(Genistein), 다이드제인(Daidzein), 글리시테인(Glycitein)등의 세 가지 어글리콘 기본 골격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갱년기 여성의 주요 질병인 유방암, 자궁암, 골다공증 및 만성의 전립선암의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하였다.

콩 산업의 경쟁력은 약화되어 가고 있는 실정인데, 소비자들 중심으로 건강 기능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과 품질이 식품 선택의 기준이 되면서 국산 콩 선호가 꾸준히 늘고 있다.

농진청은 콩의 생리적 기능이 밝혀지면서 콩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고 있고, 식용 및 사료용 외에도 비누, 제약, 잉크, 페인트, 접착제, 화장품 그리고 섬유원료 등으로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콩 원산지 위상 및 국격 제고를 위해 콩 품종별 재배 기술과 식문화를 패키지화 하고, 전 세계에 전파할 수 있는 전략 수립 등으로 우리나라 콩 산업 전반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기를 기대해 본다.

 

 

글 노치원 박사(경남농업기술원)

 

 

 

 

 

#푸드경제신문 #우리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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