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6:40 (일)
실시간뉴스
텃밭 가꾸기 한 걸음
상태바
텃밭 가꾸기 한 걸음
  • 최하나 기자
  • 승인 2021.04.27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 파머의 꿈을 실현한다

도시인들의 로망은 전원생활이 아닐까.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 슬로 라이프를 실천하며 텃밭에서 채소도 가꾸면서 시간을 보내는 삶 말이다. 전원생활을 할 수 없어도 텃밭가꾸기는 바로 실천할 수 있다. 도서 〈텃밭채소재배〉에서 제안하는 텃밭 가꾸기에 대한 기본 지식을 우선 파악해 본다.
 

텃밭 만들기
일반적인 씨앗 뿌리기 일반적으로 씨앗을 넣는 깊이는 씨앗 두께의 3~5배가 적당하다. 씨앗을 뿌린 후에는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흠뻑 주어야 하며, 이후에도 가급적 오전에 물을 준다.

솎음 작업하기
씨가 발아한 후 어느 정도 자라면 어린 모종들이 밀생하지 않도록 솎아주어야 한다. 작물에 따라 1~3회의 솎음작업을 해야 하는데, 무의 경우는 본 잎이 5매 내외 나왔을 때 마지막 솎음작업을 해준다. 마지막 솎음작업을 할 때에는 작물별로 알맞은 간격 을 감안해 솎아준다.

본밭에 아주심기
채소를 심을 때 씨앗을 직접 땅에 뿌려 재배하는 직파재배와 씨앗을 묘상에서 일정 기간 가꾼 모종을 밭에 심는 옮겨심기가 있다. 이와 같이 더 이상 옮겨 심지 않고 완전하게 심는 것을 아주심기라고 한다. 아주심기는 햇빛이 좋고 바람이 없는 맑은 날에 한다(땅 온도는 15°C 이상 유지), 채소 모종을 옮겨 심을 때는 모판에서 꺼낼 때부터 뿌리에 붙은 흙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아주심기를 한 채소의 뿌리가 활착되었는지는 이른 아침에 잎의 가장자리에 이슬이 맺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활착까지는 작물과 환경 조건에 따라 5~10일 정도 걸린다.

퇴비 및 비료주기
비료의 3요소인 질소, 인산, 칼륨이 부족하면 충분한 수확량을 얻지 못한다. 반면 너무 많이 주어도 생육이 불량해지므로 다소 부족한 듯 주는 것이 좋다. 비료는 밑거름(씨앗 심기 전 밭을 만들때 넣는 비료)과 웃거름(생육기간 중 추가로 넣는 비료)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식물은 자라는 동안의 중·후반기에 왕성한 생육이 이루어지므로 이때 가장 많은 비료가 필요하다. 대량 수확을 하지 않는 텃밭농사에서는 토양환경을 유지하는 데 좋은 친환경 비료를 쓰는 것이 좋다. 

두둑 비닐 덮기
멀칭비닐은 잡초 발생 억제효과, 토양의 양분과 수분 보존 그리고 지온 상승과 안정이 주목적이다. 또한 비에 의해 토양이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며 진딧물 억제의 용도로도 쓰인다. 멀칭용 비닐은 아주심기 3~4일 전에 미리 덮어주는데, 이는 지온을 높여 뿌리가 잘 내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흑색 비닐로 덮은 경우 아주심기 후 바로 환기 구멍을 뚫어주어 지온의 이상 상승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농작물 이어짓기와 돌려짓기
동일한 작물을 해마다 같은 땅에서 계속 재배하면(이어짓기) 병충해가 늘어나기도 하고, 흙 속의 특정한 비료 성분이 적어지기도 한다. 이럴 경우 적당한 작물을 잘 조합해 돌려짓기를 하는 것이 좋다. 돌려짓기의 경우 같은 과에 속하는 작물이나 이용 측면에서 같은 종류의 식물을 연달아 재배하지 않도록 한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잎채소→뿌리채소 → 열매채소를 번갈아 키우는 것이 좋다.

토마토

 

토마토는 페루, 에콰도르 등지의 남미 안데스 지방이 원산지로, 유사 이전에 인디언들에 의해 중앙아메리카로 전해졌으며 15세기에 콜럼버스에 의해 유럽에 전해지게 되
었다. 16세기에는 이탈리아에서 재배되기 시작하였으나 당시에는 관상용이었다. 일본에서도 생식용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야 널리 이용되었다.

품종선택

토마토는 일반 토마토와 방울토마토가 있는데, 일반 토마토는 요즈음에는 완숙 토마토 품종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색깔이 빨갛게 든 다음에 수확하는 것이 원칙이다.

● 우리 품종으로는 미숙 출하 형으로 ‘서광’, ‘강육’ 등이 있고 완숙 형으로 ‘선샤인’ 등이 있다. 완숙 형은 일본 품종과 유럽 품종이 많다. 모모타로(桃太郞) 계통의 일본 품종이 맛은 더 있으나, 유럽 품종보다는 재배가 까다로워 열과(과채류에서 과실의 껍질이 갈라지는 현상)가 잘 생긴다. 이 방울토마토는 일본에서는 미니토마토라고 불리며 일반 토마토에 비하여 야생성질이 더 강하기 때문에 재배하기는 더 쉽다. 요즘에는 방울토마토보다 알이 굵고 포도처럼 송이 째 수확하는 송이토마토도 나오고 있는데 주로 유럽 품종이다.

배수가 양호하고 비옥하며 가지과 작물을 재배한 적이 없는 토양이 적합하다. 토양 산도는 pH6.0~6.5 정도의 약산성이 좋다. 햇빛이 적게 드는 밭에서는 꽃가루의 기능이 약화되어 토마토가 제대로 달리지 못한다. 이랑을 만들기 전에 퇴비와 밑거름 비료를 넣는다. 두둑과 고랑을 만들고 두둑에 비닐을 씌우면 지온이 높아져 활착이 빠르고 잡초를 방지할 수 있다.

재배 관리 방법

씨뿌리기

● 토마토 종자는 가급적 채종(좋은 씨앗을 골라 받음)한 지 오래되지 않은 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종자의 사용 기간은 채종 후 2년 정도이며, 아주심기 예정 추수의 1.5배를 파종한다. 이 토마토 육묘를 위한 씨 뿌리는 시기는 재배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아주심기한 날을 역산해서 저온기 육묘는 50~70일, 고온기
육묘는 30~40일 전에 실시한다.

 

모종 심는 방법

● 화분이나 상자에 심을 때는 심기 2~3주 전에 붉은 흙, 퇴비, 고토 석회, 원예용 복합비료를 3:1:1:1로 섞어서 준비해 놓는다. 이 심기 전날 준비해 놓은 배합토를 재배 용기에 집어넣고 액체 비료를 충분히 준 뒤, 묘를 심고 마른 흙을 살짝 덮어준다. 다음 날 오전에 적당히 물을 준다. 이 지주를 꽂고 끈으로 8자 모양으로 약간 헐렁하게 묶어준다.

잘 키우는 법

● 밭을 만들기 전 밑거름으로 3.3m2(1평) 퇴비 10kg, 석회 3kg, 붕사 8g을 사용하여 토양을 깊게 갈고 요소 80g, 용성인비 170g, 염화칼리 25g을 전면에 골고루 뿌린다.
● 이랑은 급격한 지하수 위의 영향을 받지 않게 하고 통기성 등을 고려하여 25~30cm 정도로 높게 하는 것이 좋다. 저온기 재배 시에는 비닐 멀칭을 하여 땅의 온도를 높여줌으로써 뿌리의 활력을 증진시켜 비료 이용률을 높인다.

물 주기 및 거름주기

● 보통 토마토는 한 그루당 하루 1~2L 정도의 물을 흡수하므로 건조할 때는 하루에 3.3㎡당 5~6L의 물을 필요로 한다.
● 물주기는 보통 1~2일 간격으로 준다.(봄가을 3~4일, 겨울 5~7일)
● 토마토는 땅이 기름지면 열매는 달리지 않고 잎만 무성해지며 잎이 꼬이는 증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밑거름은 적게 주고 나머지는 웃거름으로 토마토의 생육 상태를 보면서 주는 것이 좋다.
● 일반 토마토의 경우 웃거름으로 복합비료를 주며, 첫 과실이 탁구공만한 크기가 되었을 때부터 20~25일 간격으로 될 수 있으면 물에 녹여 주는 것이 좋다.

곁순 자르기
 

 

● 옮겨 심은 후 10~15일에 뿌리가 완전히 활착되면 잎의 색도 좋아진다. 이때 줄기에 달린 잎의 겨드랑이로부터 곁눈(측지)이 왕성하게 자라기 시작하므로 모두 제거해야 한다. 아울러 한 줄기(주지)만 계속 위로 키워야 하며, 측지는 빨리 없애줄수록 열매가 크는데 좋다.
● 수확을 마치기 1달 전쯤에, 마지막으로 수확될 꽃봉오리들(화방)이 달려 있는 윗부분의 주지를 잘라버린다.

수확하기

일반 토마토의 경우 꽃이 핀 지 40~50일 후면 수확할 수 있으며, 과실에 빨간색이 드는 것을 보아 쉽게 수확 시기를 알 수 있다.

주의사항

● 모종을 구입해서 심는 것이 편리하며, 심기 2주일 전에는 밭에 밑거름을 충분히 주고 가능한 한 깊게 갈아두어야 한다.
● 모종이 자람에 따라 첫 번째 꽃이 피면 길이 18~2m 정도인 지주를 세우는데, 양쪽에 세운 지주를 윗부분에서 끈으로 함께 묶어주면 바람에 잘 쓰러지지 않는다. 본 잎이 8~9장 정도 되게 자라면 여러 개의 꽃봉오리가 달린 제1화방이 줄기에 달린다. 줄기에 화방이 4~5개 정도 달리면, 맨 위의 화방에 달린 꽃봉오리가 개화하기 시작할 무렵에 화방 위의 잎을 2장 남기고 그 윗부분에서 생장점을 제거한다.
● 토마토는 기상 조건이나 영양 상태에 따라 꽃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토마토톤(tomatotone)과 같은 식물호르몬을 처리하여 착과를 도울 수 있다. 처리 방법은 한 개 의 화방에 꽃이 2~3개 피었을 때 에 화방 전체에 토마토톤 100배 액을 분무기로 뿌리는 것이다. (종묘상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텃밭채소재배〉는…
옥상에 텃밭을 가꾸거나 주말 농장을 꿈꾸는 이들에 게 텃밭 가꾸기의 첫걸음부터 자세히 안내해주는 시티파머들을 위한 책. 채소의 역할과 그것을 가꾸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햇빛, 흙, 물과 같은 환경적 요소 등 재배에 꼭 필요한 기본 지식들을 담았다.
뿐만 아니라 퇴비·비료, 작물보호제 사용법과 관리요령까지 재배과정 포인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더불어 텃밭에서 재배할 수 있는 대표적 텃밭 채소들의 재배법을 가이드하고 있다. 저자인 송채만은 도시원예를 전공하고 종묘회사를 다니며 자투리 시간에 텃밭을 가꿔온 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도시 농부들을 위해 채소 재배 포인트들을 세심하게 기록해 책으로 엮었다.

 

 

 

 

정리 최하나 기자 | 참고 자료 제공 〈텃밭채소재배〉(도서출판대가)

#푸드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