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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채소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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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채소의 왕
  • 노치원 박사
  • 승인 2021.04.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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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채소의 왕
토마토, 채소의 왕

 

[푸드경제 노치원 박사] 토마토는 원산지인 남미에서 유럽을 거쳐 지구를 한 바퀴 돌아 17세기 초에 우리나라 까지 전파되며 세계화 되었다고 한다. 토마토는 ‘불룩한 열매’를 뜻하는 인디언 말인 ‘토마틀’에서 유래하는데, 이탈리아에서는 ‘익으면 황금색이 된다’ 하여 황금의 사과, ‘뾰모도로’라고 부른다.

토마토는 현재 가장 널리 먹는 채소이지만 유럽에서는 18세기 말, 이탈리아에서 식용으로 재배하기 전까지는 관상용 화초나 기피식품으로 취급되어 왔고, 보통 토마토 하면 빨간색을 떠올리나, 사실 연한 크림색부터 보라, 노랑, 주황, 녹색, 분홍 등 세계적으로 다양한 색의 토마토가 존재하고, 국내에서는 일반토마토와 방울토마토의 두 가지로 구분하지만, 콩알만큼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종류는 천차만별이다.

토마토 크기와 색깔이 다양한 여러 가지 품종들을 용도에 따라 생과, 조리, 소스용 등으로 나누어 이용된다.

일반적으로 토마토의 쓰이는 용도는 대과종(200g 이상)은 스테이크용으로 사용되고, 중과종(60∼200g)은 가공용으로 쓰이는 등 크기에 따라 용도도 상이하다. 생식용은 흔히 볼 수 있는 분홍색계 일반토마토와 방울토마토로 과육이 부드럽고 당도가 높은 편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방울토마토의 거의 대부분(94.5%)과 일반토마토의 약 65%가 생과로 이용되며, 나머지는 주스로 소비되는 양상이다.

조리용은 대체로 과육이 두텁고 수분이 적으며 단단할 뿐 아니라 색감을 살릴 수 있도록 대부분 진한 붉은 색 과일이다. 생과에는 은근한 단맛과 새콤함이 어울려 있으며 조리 후에는 색깔이 아름다워지고 은은한 단맛이 감도는 것이 매력이다.

과일처럼 생으로도 먹고 천연 조미료로도 사용하는 것은 토마토가 유일하다.

농촌진흥청 자료(인테러뱅 57호)에 따르면, 토마토는 2002년 타임지가 선정한 건강에 좋은 10대 식품의 첫째로서, 항산화물질인 리코펜 등 각종 기능성 물질이 풍부하며 각종 암과 혈관질환에 좋다는 것이 많은 연구를 통하여 입증되어 주 10회 이상 토마토 요리를 먹는 사람은 먹지 않은 사람보다 전립선암 발병율이 45% 낮은(1995 미국국립암연구소)것으로 밝혔다.

또한 토마토에는 카로티노이드계 색소 물질로서 세포의 산화를 막아 각종 암과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리코펜, 시력감퇴나 실명의 위험을 낮추는 기능을 보유한 루테인, 제아잔틴 같은 성분이 존재 하며, 비타민 A, B, C를 고르게 함유하고 있고, 함량도 높아 하루 2∼3개만 먹더라도 일일 비타민 필요량이 충족된다고 했다.

토마토 100g에는 비타민 A(베타카로틴) 540㎍, B1 0.05㎎, B2 0.02㎎, B3(나이아신) 0.7㎎, B9(엽산) 22㎎, C 15㎎이 포함 되어 있는데 특유의 시큼한 맛을 내는 구연산, 사과산 등의 유기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성을 가진 생리활성 물질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토마토 구매량을 이전보다 늘린 소비자가 24%로 구매량을 줄인 소비자(21%) 보다 많아 가정 내 토마토 소비는 비교적 원활히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토마토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언론 보도와 외식감소, 가족과의 식사 빈도 증가 등의 이유로 가정의 조리·섭취 빈도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는데 특히, 코로나19로 온라인 구매가 증가한 것이 가정 내 토마토 소비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였다고 강조했다.

새빨갛게 물든 토마토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 하지만 모든 이에게 사랑받게 되기까지 많은 시련을 겪어야 했다. 영원한 고객은 없다. 산지에서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당도 높은 고품질 토마토를 무르거나 파손되지 않은 상태로 지속적인 수요가 이뤄지도록 유통·판매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지자체 중심으로 지원도 확대해야 하겠다.

글·사진 노치원 박사(경남농업기술원)

#푸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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