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1:05 (토)
실시간뉴스
이어도, 224만년 전 화산분출로 생성…제주도보다 먼저 생겼다
상태바
이어도, 224만년 전 화산분출로 생성…제주도보다 먼저 생겼다
  • 이주석 기자
  • 승인 2021.04.13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양조사원·전남대 공동 연구서 확인
절대연대측정을 위한 이어도 화산체 암석 채취(해양수산부 제공)
절대연대측정을 위한 이어도 화산체 암석 채취(해양수산부 제공)

[푸드경제 이주석 기자]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149km 떨어져 있으며, 해양과학기지가 있는 이어도가 224만 년 전에 화산 분출로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80만 년~3000년 전으로 추정되는 제주도 생성시기보다 훨씬 먼저 생겨난 것을 의미한다.

13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홍래형)에 따르면 지난해 장태수 전남대학교 교수팀과 공동으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주변해역 해저지질 특성연구(2020)‘'과제를 추진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조사선(바다로 2호)을 이용해 이어도 정상부(해수면 아래 4.6m)에서 암석을 채취·분석하고 주변 해저를 탐사했다. 연구진은 방사성 동위원소(Ar-Ar)의 반감기를 이용해 이어도 정상부에서 채취한 암석(응회암) 속 초생암편의 절대연령을 측정했으며, 그 결과 이어도의 나이가 약 224만 년인 것을 확인했다.

반감기는 방사선 물질의 양이 처음의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하며, 초생암편은 화산분출 시 용암으로부터 만들어진 암석파편이다.

이는 이어도가 제주도 화산(180만 년~3000년 전)보다 더 오래 전에 형성됐으며, 독도(260~230만 년 전)보다는 나중에 생성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어도에서 제주도까지 이어지는 한반도 남부해역의 화산활동에 대한 중요한 지질학적 단서이다.

이와 함께, 수중 촬영으로 확인한 이어도 정상부의 층리(層理) 구조를 통해 과거에 이어도가 해수면이 낮았던 당시 수중 화산 폭발로 분출물이 쌓여 굳어진 화산체임을 보여주는 단서를 입수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남단 해양과학기지가 위치한 이어도에 대해 과학적‧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탄생기원을 밝혀내고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연구진은 향후 이어도 기원과 발달 과정에 관해 국제 저명 학술지 발표도 추진할 계획이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앞으로도 이어도 주변해역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추진하여 관할해역의 해양영토 주권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과학적 단서들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드경제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어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