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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환경 전문가를 꿈꾸는 '플랜토 이재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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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환경 전문가를 꿈꾸는 '플랜토 이재옥 대표'
  • 김홍미 기자
  • 승인 2021.04.10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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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김홍미기자] 플로리스트라고 하면 예쁜 꽃을 화병에 꽂는 우아한 모습만 상상하게 되지만 플랜토의 대표 이재옥 씨는 늘 흙과 함께 한다. 나무를 심고 꽃을 가꾸고 흙을 일구는 화훼 조경 전문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녀를 만나 꽃과 나무 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예쁜 꽃을 사랑하는 플로리스트가 된 그녀

그녀를 만난 것은 10여년 전이다. 집을 멋지게 꾸미고 살림을 예쁘게 할 줄 아는 센스있는 주부로 인터뷰를 했더랬다. 그리고 몇 년 후엔 사진 작가로 활동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얼마 후엔 플로리스트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재다능, 팔방미인과 같은 상투적인 표현보다 더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그녀, 플랜토 대표 이재옥 씨다.

“대학에서는 의상디자인을 전공했어요. 결혼하고 아이 키우며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되어 스냅 사진 작가로 활동했구요. 다른 분야인 듯하지만 결국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요. 새로움, 아름다움, 개성을 추구하는 예술이라는 거죠. 그러던 중 살아있는 꽃과 나무를 더 가까이 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 후로 플로리스트의 길로 들어서게 된 거죠.”

꽃과 나무와 관련된 국가기술자격증만 5종!

직업과 전문 분야를 쉽게 바꾸는 것 같지만 결코 서두르거나 대충대충 하는 법은 없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를 키우며, 집안 살림에도 소홀하지 않고 스냅사진 작가 일도 병행하면서 플로리스트 준비를 시작했기에 천천히 멀리 보며 가기로 결심했단다. 일단 시작한 일은 자격증을 따는 것.

“플로리스트가 되기로 하고는 집 근처에 바로 샵을 계약하고 플랜토 공간을 만들었죠. 화훼장식기능사자격증 과정은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하는 내일배움카드로 공부할 수 있었어요. 내일배움카드를 이용해 공부하면 비용절감은 되지만 시간이 좀 걸리고 정해진 시간에 출석체크를 해야 하는 등 단점도 있더라구요. 그 후에는 사설 학원을 이용해서 자격증 공부를 했답니다.”

이렇게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시작으로 조경 기능사. 화훼장식기사, 조경산업 기사, 식물보호기사까지 꽃과 나무와 관련된 국가기술자격증을 3년에 걸쳐 취득했다. 쉽지 않은 기능사, 기사 자격증이건만 한번에 모든 자격증을 다 취득한 것도 그녀의 자랑.

“워낙 자격증을 많이 따다 보니 시험 보는 노하우가 생겼어요. 각 자격증 시험의 필기시험, 실기 날짜 등을 체크하여 꼼꼼히 계획을 세우고 집중력있게 공부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네요.”

나무도 아프면 도움이 필요해요, 나무의사로의 한 걸음!

요즘 그녀는 나무의사에 관심이 많다. 사람과 동물이 아프면 의사를 찾듯 나무도 아플 땐 의사가 필요하다. 나무의사는 말 그대로 나무가 아프거나 병이 들었을 때 나무를 진단하고 치료해주는 전문자격인이다. 그동안 생활권 수목관리를 비전문가들이 하면서 농약 오·남용 등 부작용이 발생했기에 2018년 6월 시행한 개정 산림보호법에 따라 나무 의사 제도가 도입되었다.

국민의 건강은 물론 산림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본인 소유의 나무를 직접 진료하는 등을 제외하면 아파트나 공원, 학교 등 생활권 수목 진료와 치료는 나무의사(또는 수목치료기술자)를 보유한 나무병원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래서 그녀는 서울대학교 나무의사 양성과정을 수료하면서 나무의사의 길로 한걸음씩 내딛고 있다.

또한 올해는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 환경원예학과 석사 과정을 시작해서 나무, 원예, 환경을 통틀어 아우를 수 있는 환경전문가를 꿈꾸고 있다.

 

3 플랜토 매장에서는 다양한 꽃과 나무 화분을 만나볼 수 있는데, 사시사철 싱그러운 내음이 가득하다. 4 선인장은 식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초보 입문자에게 그녀가 가장 많이 추천하는 식물. 사시사철 키우기 쉽고 다양한 모양으로 자라 어디에 두어도 예쁘단다. 5 아이들을 위한 플라워 클래스는 그녀가 참 좋아하는 시간. 아이들과 나무, 꽃처럼 잘 어울리고 사랑스러운 것들이 없다고.
3 플랜토 매장에서는 다양한 꽃과 나무 화분을 만나볼 수 있는데, 사시사철 싱그러운 내음이 가득하다. 4 선인장은 식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초보 입문자에게 그녀가 가장 많이 추천하는 식물. 사시사철 키우기 쉽고 다양한 모양으로 자라 어디에 두어도 예쁘단다. 5 아이들을 위한 플라워 클래스는 그녀가 참 좋아하는 시간. 아이들과 나무, 꽃처럼 잘 어울리고 사랑스러운 것들이 없다고.

 

도시재생 환경 전문가를 꿈꾸다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많은 행사들이 다 취소되면서 화훼농가에게 굉장히 타격이 큰 한 해였다. 그래서 화훼 농가를 돕는 사회문화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요즘엔 온라인 신청으로 한 달에 한번 꽃 배송을 하는 상품이 인기예요. 제철의 예쁜 꽃을 집안에서 만날 수 있죠. 저는 아무리 바빠도 정기적으로 꽃시장은 꼭 방문합니다. 꽃을 사러갈 때의 그 행복이 너무 좋거든요. 시간이 되신다면 꽃시장에 나들이하시는 것도 권해드려요.”

이재옥 대표는 2021년의 계획도 다양하게 짜여 있다. 개인레슨 및 문화센터 강의를 꾸준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파주시 도시재생을 정원으로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을 주민들과 빈 땅에서 처음부터 정원을 만들어 봄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식물로의 재생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교육하는 것이다.

“플로리스트로, 도시재생 환경 전문가로 올 한해도 바쁘게 지내려고 해요. 나무의사 과정을 준비하며 화훼와 조경을 뛰어넘어 환경 분야까지 관심을 갖고 있는 진정한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사진 제공 및 촬영 협조 플랜토

#푸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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