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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학생 82명, 내달 전남으로 '농촌유학'…'매일등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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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학생 82명, 내달 전남으로 '농촌유학'…'매일등교' 가능
  • 한유진 기자
  • 승인 2021.02.26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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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교육감(왼쪽)과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2020년 12월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2021 농촌 유학'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왼쪽)과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2020년 12월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2021 농촌 유학'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다.

[푸드경제 한유진 기자] 서울의 초등학생 66명과 중학생 16명 등 82명의 학생이 오는 3월 신학기부터 전남 농촌 지역에서 6개월 이상 머물면서 현지 학교에 다니는 '농촌 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체험할 수 있을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매일 등교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전남도교육청과 협력해 진행하는 농촌 유학 프로그램에 82명의 학생이 참여를 확정해 오는 3월2일부터 농촌 생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24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농촌 유학 참여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총 121명의 학생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가운데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7일까지 진행된 사전 방문 행사 이후 82명이 최종 참여를 결정했다.

농촌 유학은 △학생이 농가 가족과 생활하는 홈스테이형 △가족과 함께 이주하는 가족체류형 △활동가가 관리하는 시설에 머무는 지역센터형 등 3개 유형으로 나뉜다.

신청 결과 가족체류형이 55명(32가구)으로 가장 많았고 홈스테이형은 24명, 지역센터형은 3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농촌 유학은 순천·영암·강진·화순·곡성·신안·담양·장흥·해남·진도 등 10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순천 지역이 26명으로 참여 학생이 가장 많고 영암 12명, 강진 9명, 화순 9명 등 순으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초등학교 13곳과 중학교 7곳에 나뉘어 배치됐다. 모두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소규모학교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 2.5단계까지 학교 밀집도 제한 기준을 적용받지 않아 전교생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서울시교육청이 농촌 유학 참여를 확정한 학생의 학부모 가운데 55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1일 진행한 설문조사(복수응답 가능)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농촌 유학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로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27.1%)는 점을 꼽았다.

'자연의 변화를 느끼며 생태감수성을 갖게 하려고'(23.0%) '농촌 문화와 마을공동체 등을 체험하고 싶어서'(18.8%)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등교수업의 횟수가 많아서 농촌 유학을 결정했다는 학부모도 전체의 16.7%로 집계됐다.  

농촌 유학에 드는 비용은 서울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이 일부 지원한다. 홈스테이형과 지역센터형의 경우 한 달에 80만원이 소요되는데 서울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이 각각 30만원씩 부담해 학부모는 한 달에 2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가족체류형의 경우 서울시교육청이 가구당 매월 학생이 1인일 경우 30만원, 2인일 경우 40만원, 3인일 경우 50만원씩 지원한다. 전남도교육청은 학생 수와 상관없이 가구당 한 달에 30만원을 지원한다. 학부모는 지원금을 제외한 농가 임대료를 부담하게 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농촌유학을 통해 학생들이 생태친화적 감수성을 키우기를 기대한다"며 "학생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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