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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가려움증이 당신에게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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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가려움증이 당신에게 미치는 영향?
  • 유진오 기자
  • 승인 2021.02.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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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환자들이 가장 큰 고통을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는 가려움증이다. 극심한 가려움은 지속적인 자극에 의해 2차적인 염증, 더 나아가 색소침착이나 태선화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과 집중력 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사년 넘게 성인아토피를 앓고 있는 김지민(가명, 천안)씨는 “아토피피부염 때문에 가려움이 심해 수시로 잠에서 깬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에는 피부 건조로 인해 가려움증이 더 심해졌다. 긁어서 생긴 상처 부분이 계속 덧나 피부가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은 아닐지 겁이 난다”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겨울철 날씨는 낮은 습도와 온도로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이는 피부 장벽 기능을 약하게 만들어 피부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건조한 피부는 피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피부는 몸속에서 발생한 과잉 열과 독소를 땀을 통해 배출시킴으로써 체온을 조절한다. 하지만 피부 기능이 손상되어 과잉 열과 독소가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가 지속될 경우 열이 상체나 피부로 몰리면서 피부를 더욱 뜨겁고 건조하게 만든다. 이때, 피부의 장벽인 보습층이 무너지게 되므로 피부는 더 가렵고 건조해지고 빠져나가지 못한 독소는 체내에 쌓여 면역력을 저하시킨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아토피피부염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프리허그 한의원 천안점 조재명 원장은 “한방에서는 아토피원인을 몸 안에 쌓인 열과 독소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다면 피부증상 완화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몸 속 원인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밤낮 없이 계속되는 가려움증은 과잉 열과 독소에 의한 피부 면역 반응이다. 따라서 가려움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겉으로 드러난 피부 증상 개선에 집중하기 보다 불필요한 열과 독소를 잘 배출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밤에 아토피가려움증 증상을 특히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는 가려움증과 함께 수면장애가 동반되고 수면장애는 만성 피로와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밤에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 또한 체온조절력과 연관이 있다. 인체의 생체 리듬은 알맞게 변화하는데, 새벽이 되면 교감신경 우위가 되고 밤이 되면 반대로 부교감신경 우위가 된다. 그래서 아침에 잠에서 깰 때는 체온이 올라가고 잠을 잘 때는 상대적으로 체온이 내려간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사람들은 체온조절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피부로 열이 몰리게 된다. 밤에는 체온이 내려가는 일반적인 상황과 달리, 성인아토피나 유소아아토피 환자들은 열이 잘 떨어지지 않고 주변 환경의 온도는 낮보다 차가워지면서 인체가 느껴지는 온도차는 더욱 커진다. 즉, 환자가 열이 더 높다고 체감하게 되면서 밤에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 

결국 가려움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피부의 열을 진정시켜야 한다. 피부 증상이 개선되는 것은 열을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뒤따라오는 결과물이다. 그러므로 숙면을 위해서라도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아 나에게 맞는 원인치료와 관리를 병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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