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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봉사상 대상에 김은숙씨…43년간 팥죽집 운영, 12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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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봉사상 대상에 김은숙씨…43년간 팥죽집 운영, 12억 기부
  • 한유진 기자
  • 승인 2020.11.26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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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한유진 기자] 서울시는 2020년 제32회 서울시 봉사상 영예의 대상으로 김은숙씨(여·81)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대상을 수상한 김은숙씨는 작은 팥죽집을 운영하며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43년간 크고 작은 기부를 실천해왔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는 총 120회에 걸쳐 12억원을 기부했다.

김씨는 5년 전부터 보호자가 면회를 오지 않는 서울특별시 은평병원의 소외된 의료 취약 계층을 위해 50만원 상당의 간식을 매월 2차례 지원했다. 2019년에는 형편이 어려워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 100여 명의 의료비로 2억원을 기부했다.

김은숙씨(서울시제공)
김은숙씨(서울시제공)

최우수상에는 김기홍씨(남·63), 권영섭씨(남·84), 조옥순씨(여·74), 즐거운 청년커뮤니티 ⓔ끌림, 노원사랑 봉사회가 선정됐다.

김기홍씨는 지난 32년간 장애인, 지역아동, 어르신들을 직접 방문하거나 본인의 영업장으로 초청해 이미용 봉사를 2만6000시간 이상 실천했다.

권영섭씨는 고령의 연세에도 7년간 서울특별시 서북병원에서 말기암 입원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활동과 거동이 불편한 치매, 뇌졸중 환자를 위한 상담 및 목욕봉사를 통해 환자의 건강회복과 가족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왔다.

2008년부터 12년간 다양한 봉사를 실천 중인 조옥순씨는 저소득 취약계층 세대와 결연을 맺어 밑반찬 제작전달, 경로잔치, 나들이 활동과 현충원 묘역관리 지킴이, 미아방지 명찰부착 등 지역사회를 위한 일에 솔선수범했다.

20~30대 청년들이 모여 만든 즐거운청년커뮤니티 ⓔ끌림은 11년간 독거어르신에게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며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됐다. 매년 성동 지역 저소득층, 장애아동들에게 몰래산타로 방문해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노원사랑봉사회는 23년간 매주 저소득 어르신, 장애인 500명에게 한우가 들어간 미역국을 끓여 배달하여 이웃사랑과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우수상에는 청각장애 인식개선을 위한 무료강의, 보청기 무상지원 등 청각학 전공을 살린 재능봉사를 해 온 구호림씨(남·54)를 포함한 개인 10명과 9년간 복지관 이용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 1회 약손봉사 활동을 해 온 약손힐링봉사단 등 단체 5곳이 선정됐다.

올해 서울시 봉사상은 6월 18일~8월 7일 자치구와 시민단체, 시민들로부터 총 59건(개인 44·단체 15)을 추천 접수받아 사전 공적검증과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한분 한분께 직접 상패를 수여하고 축하의 인사를 드리지 못 해 아쉬운 마음"이라며 "코로나19 위기에도 밝고 건강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수상자들 덕분에 마스크 없는 일상이 하루 더 가까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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