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 기광석]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아직 뚜렷한 치료약이 없는 만큼 면역력을 높이려는 시도가 다양하게 행해지고 있다.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영양소가 필요하다.
많은 영양소 가운데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5대 영양소로 꼽힌다. 5대 영양소 중 단백질이 필요한 이유를 알아본다.
단백질은 우리 몸의 근육, 뼈 등을 구성하는 기본 물질로 혈액에 있는 약 20여종의 아미노산으로부터 만들어진다. 단백질은 우리 몸의 수많은 기능에 관여한다.
세포와 조직을 만들고 호르몬과 체액을 균형 있게 해주며, 효소 기능을 보호하고 신경과 근육의 수축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피부, 머리카락, 손·발톱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몸에는 꼭 단백질이 필요하다.
단백질은 우리가 먹는 식물성과 동물성 식품에 모두 존재한다. 그러나 단백질이 든 식품이라고 해도 모두 똑같은 것은 아니다. 단백질의 품질이 중요한데, 식품 속에 들어 있는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필수아미노산을 봐야 한다.
동물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아미노산 가운데 자체에서 합성할 수 없거나, 합성하기 어려워 음식물로 섭취해야만 하는 것을 필수아미노산이라고 하는데 이것의 비율이 얼마나 높은지, 사람의 몸속에서 얼마나 잘 소화·흡수 되는지가 중요하다.
우유에는 젖소의 품종에 따라 함량 차이가 있으나 대략 우유 100㎖중에 3.0~3.9%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필수아미노산인 리신과 메티오닌 등과 같이 식물성 단백질에는 부족하기 쉬운 아미노산이 많아서 곡물을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가치가 높은 단백질이다.
우유의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과 면역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의 세포를 보호하고 노화를 예방해 주며, 위장 내의 소화효소에 의해 각종 기능성 펩타이드를 만들어 칼슘흡수, 면역 활성화, 혈압조정, 진정, 진통작용, 장내 비피더스균 증식 기능 등을 나타낸다. 특히 어린이의 성장, 두뇌발달, 면역성 증진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 사람이 먹는 음식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으며, 특히 성인이 되면서 각종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성인병 발병과 관리는 대부분 사람이 먹는 음식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유 섭취, 장수를 위해 가장 쉬운 방법
필자는 우유가 영양과 기능 그리고 맛에서 어느 식품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장 완전한 식품이라고 생각한다.
우유 고형분 중에는 25% 이상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약 78%의 카제인(casein)과 20% 정도의 유청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우유 단백질 중 카제인(casein)은 각종 기능성 펩타이드를 생성해 칼슘흡수 촉진, 면역 활성화 기능, 진정, 진통 등 생체 조절 기능을 가지며, 유청단백질 중에는 단백질의 생물가를 높이는 락트알부민과 면역 기능을 증강시키는 다양한 면역글로불린이 함유되어 있어 질병 예방과 생체 방어 기능을 갖게 해준다.
우유의 단백질에 매우 민감한 아이는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럴 경우 단백질가수분해 분유를 먹으면 된다.
이유기, 성장기, 어린이,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 등 모든 계층의 신체조건에 따라 그 양과 종류의 차이는 있으나 우유와 유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에 가정의 행복을 위해 우유 마시기를 생활화해 나갈 것을 권한다.
우유는 천천히 입안에서 굴리듯 조금씩 마시면 소화가 더 잘 된다. 어린이는 하루에 3컵(600ml), 어른은 2컵의 우유(400ml)를 마시면 영양적으로나 생리적으로 좋다. 오늘부터 건강과 면역력 증진을 위해 아침과 저녁, 우유 단백질로 몸을 채워보길 권한다.
글 기광석(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장) 사진 픽사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