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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관자놀이 통증, 편두통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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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관자놀이 통증, 편두통 가능성 높아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0.07.24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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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고 무능하고, 자기관리를 못하는 사람’ 나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평가가 이렇다면 어떤 기분일까. 어떤 일도 손에 잡히지 않을 것이고 어떡해서든 그 생각이 잘못됐음을 증명하고 싶어질 것이다. 그런데 마냥 부정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능력과 의지는 충분한데 잦은 편두통 때문에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면 말이다. 

머리의 왼쪽 혹은 오른쪽 관자놀이 통증 정도로만 알고 있는 편두통. 그런데 이 증상을 오로지 한쪽 머리가 아픈 것 정도로만 정의하기엔 너무 복잡하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일상을 흔들고 급기야 삶의 균형마저 위태롭게 하기 때문이다.

머리 양쪽 모두에서 통증이 시작되기도 하고 오심이나 구토, 심한 눈통증, 소화불량, 빛이나 냄새, 소리에 극도로 예민해지는 증상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짧게는 4시간 길게는 3일 이상 발작적으로 이어지는 통증은 그 자체로 악몽과 같다.
 
대구 동구 풀과나무 한의원 김건동 원장은 “편두통이 문제가 되는 것은 통증 그 자체의 괴로움뿐 아니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악영향 때문이다. 오랜 기간 통증에 시달릴 경우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되어 업무 능률이 떨어질 뿐 아니라 우울증, 불안증과 같은 정서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만성 편두통은 심장발작, 뇌졸중, 혈전 발생의 위험을 높이고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등 편두통으로 인한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일반 의약품 의존에서 벗어나 좀 더 세심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환자들이 치료에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가 없는 건 아니다. 바쁜 일상도 한 몫 하지만 관련 진단학과를 찾아 검사를 받거나 mri 검사 등을 진행했음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때는 다른 관점에서 통증을 살펴야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편두통의 원인을 어혈에서 찾고 있다.

어혈은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더럽고 탁한 혈액을 말한다. 어혈은 스트레스나 피로, 장부의 기능 문제(간, 심장, 신장, 위장 등), 외상, 근골격계 문제에 의해 발생한다. 이러한 어혈이 혈관 내에 뭉쳐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면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편두통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김 원장은 “한방에서는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탕약과 같은 한약처방에 주력한다. 탁한 혈액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둬 어혈 제거와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 회복과 면역력 강화를 돕는다.”며 “편두통과 함께 긴장성 군발 소화불량 두통, 임산부 두통 등 여러 유형의 두통과 어지럼증 치료에도 적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약 치료와 함께 뇌 혈액순환 장애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낮추는 뇌압조절이나 좀 더 빠른 통증 개선이 가능한 약침, 전신 경락 흐름 및 혈액순환을 위한 경락이완 등이 개인에 따라 더해질 수 있다. 단 모든 치료는 개인의 체질과 건강상태 병력기간 등을 반영한 처치가 가능해야 보다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통증 때문에 해야 할 일 혹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면 일상은 더욱 무기력해지고 삶의 의미 또한 희미해지고 말 것이다. 소중한 하루하루가 의미있는 날들이 되기 위해선 아픈 증상을 괴롭게 참아낼 것이 아니라 망설이지 말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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