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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항암채소 & 항균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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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항암채소 & 항균작용
  • 노치원 박사
  • 승인 2020.07.24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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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항암채소&항균작용
마늘, 항암채소&항균작용

  

[푸드경제 노치원 박사] 마늘은 양파, 파, 부추 등과 함께 백합과에 속하는 채소로 흔히 불가에서 말하는 오신채에서도 첫 머리에 거론되는 작물이다. 

오신채란 마늘, 파, 생강, 부추, 달래 등 다섯 가지 매운 맛이 나는 채소를 부르는 이름이다. 

기록에 의하면 동양에도 자생적인 마늘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의 마늘은 한나라 때 장건에 의해 서역에서 도입 하였는데, 우리나라에는 중국과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해 볼 때 기원전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 되는 마늘은 수입산 마늘을 제외하고도 재래종과 도입종 마늘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재래종은 우리나라의 기후와 풍토에 적응하여 조상들에게 사랑 받으며 우리 민족의 건강을 지켜온 약초이자 채소이다. 

추운 지역에 적응한 한지형 마늘은 마늘쪽이 6쪽 내외로 알이 크고 매운맛이 강하며, 단단하고 저장성이 좋은 것이 특징으로 대표적 생산지는 서산, 의성, 단양 등이며, 따뜻한 기후에 적응한 난지형 마늘쪽은 10∼12쪽으로 매운 맛이 적은데 마늘종으로 먹거나 장아찌로 즐기는데 남해, 고흥 등이 주요 생산지이다. 

수량, 병해충 저항성 등 다양한 이유로 도입되어 국내 풍토에 적응한 도입종으로 남도마늘, 대서, 자봉마늘 등이 있다. 

마늘 재배면적은 2000년 이후 가정 내 조리 비중 및 김치 소비 감소 등 소비자들의 식생활이 변화한 반면, 생산비용은 상승하면서 꾸준히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2010년 2만 2,414ha까지 감소한 이후에는 가격의 변동에 따라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다. 

2019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도 마늘 가격이 낮았지만, 채소가격안정제, 밭작물 공동경영체지원사업 등 생산기반 안정화 정책 확대로 전년보다 2% 감소에 그친 2만 7,689ha이었다. 

2019년산 난지형 마늘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2만 2,605ha, 한지형 마늘은 6% 감소한 5,084ha이었다. 

2019년산 마늘 1인당 소비량은 국내산 마늘 생산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 및 소비촉진 행사 등으로 평년(6.5kg)보다 많은 7.4kg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늘의 영양 성분은 400여종으로 효능만큼이나 다양한데, 수분이 약 60%, 단백질은 3% 정도로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함유 하고 있으며, 곡류보다 시스틴, 히스티딘, 리신의 비율이 높다. 

당도가 35∼45°Bx 정도로 바나나의 2배, 수박의 3배 정도로 단 맛이 강하나, 매운 맛과 향 때문에 잘 느낄 수 없다. 

칼륨, 칼슘, 셀레늄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B1, B2, C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유의 냄새물질인 황화합물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알린과 생리활성 물질인 스코르디닌이 대표적 성분이며, 셀레늄 등 무기질 성분도 풍부한 편이다. 

강한 향을 제외하고 100가지의 이로움이 있다고 알려진 효능들은 현대 과학의 힘으로 속속 밝혀지고 있으며, 항암, 항균, 혈관질환 치료, 항산화, 면역증강, 중금속 해독, 항 피로작용 등이 대표적이다. 

마늘은 서양에서는 강한 냄새 때문에 최근에는 페이스트, 분말 또는 과립형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그 기능성에 주목하여 상품화된 건강보조제와 약리작용이 있는 기능성 물질만을 추출한 건강보조식품, 의약품도 개발되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농가 고령화, 생산비 상승으로 인한 마늘생산 농가 수 감소 등으로 공급량은 중장기적으로 단위당 수확량과 수입량 증가보다 재배면적 감소가 크게 나타나면서, 자급률도 82%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늘 주산지를 중심으로 국가연구기관이나 지역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지역특화산업육성지원사업을 집중 투자로 지역농업 활로를 다져야 하겠다.

글 사진 노치원(경남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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