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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악화’ 문대통령 지지율 5%p 하락 55%…“북한문제” 부정평가 1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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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악화’ 문대통령 지지율 5%p 하락 55%…“북한문제” 부정평가 1위 급등
  • 이주석 기자
  • 승인 2020.06.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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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푸드경제 이주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5%포인트 하락해 55%, 부정률은 3%포인트 상승한 35%로 집계됐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50%대로 낮아진 것은 9주 만이다. 북한이 개성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남북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중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19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랐다.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는 지난주까지 10주 연속 경제/민생 문제였으나, 이번 주 들어 북한 문제로 바뀌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및 정당지지율 여론조사(6월 3주차)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는 △6.15 문재인 대통령, 6·15 선언 20주년 '경협·관계 복원' 대북 메시지 / 범여권 의원, 종전선언 결의안 발의 △6.15 더불어민주당, 일부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의 표명 △6.15 주한미군 무급휴직 한국인 직원 업무 복귀 △6.16 북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 청와대, '대북 경고·강력 대응' △6.17 수도권 전역 규제, 갭투자 차단, 법인 종부세 강화 등 부동산 대책 발표 / 김연철 통일부장관 사의 표명 △6.18 북한, DMZ GP 병력 투입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관계 단절·무력 도발·대남 비난 담화 지속 / 통합당, 국회 의사 일정 보이콧 △수도권 코로나19 산발적 집단 감염 장기화 / 대학가 등록금 환불 요구 등이 있다.

먼저 이 기간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55%가 긍정 평가했고 35%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53%/32%, 30대 60%/34%, 40대 67%/27%, 50대 55%/39%, 60대+ 47%/41%다. 

지역별 긍정률(부정률)은 광주·전라 84%(11%), 인천·경기 60%(31%), 대전·세종·충청 59%(32%), 서울 54%(38%), 부산·울산·경남 43%(45%), 대구·경북 33%(49%)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긍정률 하락은 대구/경북(51%→33%), 부산/울산/경남(56%→43%), 30대(71%→60%) 등에서 두드러졌고, 성별로는 남성(59%→57%)보다 여성(61%→54%)에서 변화가 많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 지지율(최근 20주) / 자료 = 한국갤럽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 지지율(최근 20주) / 자료 = 한국갤럽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8%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82%가 부정적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서며, 지난주보다 긍/부정률 차이가 더 커졌다(34%/44% → 29%/49%). 월 통합 기준 무당층의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3월 31%/52%, 4월 40%/38%, 5월 43%/36%였다.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553명(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42%), '전반적으로 잘한다'(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복지 확대'(4%), '북한 관계', '외교/국제 관계'(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19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352명(자유응답)이 부정 평가한 이유로는 '북한 관계'(29%),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6%), '북핵/안보'(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코로나19 대처 미흡'(4%), '부동산 정책', '세금 인상', '주관·소신 부족/여론에 휘둘림'(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는 지난주까지 10주 연속 경제/민생 문제였으나, 이번 주 들어 북한 문제로 바뀌었다. '북한 관계, 북핵/안보' 문제 언급은 지난주부터 급증했다. 북한은 6월 4일 대북 전단 살포 비판, 9일 남북 연락 채널 전면 차단, 16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관계 단절과 무력 도발을 예고하며 비난 담화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 - 최근 20주 정당지지도 / 자료 = 한국갤럽
현재 지지하는 정당 - 최근 20주 정당지지도 / 자료 = 한국갤럽

 

■ 정당지지율…민주당 43%, 미래통합당 19%, 무당층 27%, 정의당 5%

한편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3%, 미래통합당 19%, 정의당 5%,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각각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7%였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71%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43%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1%, 미래통합당 15% 등이며, 29%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0%로 가장 많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6월 16~18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총 통화 8,536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응답률 12%)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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