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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심각단계 100일…서울지하철, 총 37만회 방역 ‘확진자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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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심각단계 100일…서울지하철, 총 37만회 방역 ‘확진자 0명’
  • 한유진 기자
  • 승인 2020.06.02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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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사 방역 작업.

[푸드경제 한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100일이 지난 가운데 방역 기간(1월28일~6월1일) 동안 서울 지하철의 방역 횟수는 37만3193회에 달하고 매일 2300여명의 근무자가 방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교통공사(공사)는 일평균 730만여 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에서는 아직 전파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는 1~8호선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교통카드 발매기 등의 시설물을 철저하게 방역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방역을 철저히 했던 시설은 단연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엘리베이터 버튼, 발매기, 환금기, 정산기 등 불특정 다수 시민들의 손이 닿는 시설이었다.

근무자들은 이같은 시설에는 출퇴근 시간대 2회를 포함해 하루 4회씩, 방역 기간 동안 총 13만9627회 방역을 실시했다. 횟수에서는 차이가 나지만 손잡이는 6만3695회, 화장실은 5만9611회 등 다른 위험 시설 방역에도 공을 들였다. 승객이 앉은 의자를 고온 스팀청소기를 이용해 닦아내기도 했다.

투입되는 인원과 물량도 상당했다. 역사 방역소독은 매일 1724명이, 기지 내 전동차 방역 소독은 556명이 근무한다. 소독제 원액은 매일 73.6L가 투입되는데 원액과 물을 1:200 비율로 섞어 희석하고 사용하니 매일 1만5000L에 가까운 소독제를 사용 중인 셈이다. 방호복도 매일 41개가 소비된다.

◇외부 확진자 지하철 이용하면 즉시 소독

공사는 지난 3월9일 구로 코리아빌딩 콜센터, 5월6일 이태원클럽, 5월27일 물류센터 내 집단감염 사태 등으로 외부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을 때도 지하철 내 모든 경로에 방역소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외부 확진자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을 경우, 즉시 자체 방역을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등과 연계해 추가 조치도 시행한다고 전했다.

공사가 운영하는 노선인 1~8호선뿐만 아니라 우이신설선·9호선 등 수도권 전철 내 확진자 이동 경로가 파악돼도 전 경로에 방역 소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타 운영기관과도 협력한다.

유입인구가 많은 주요 역사에는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운용한다. 열화상카메라는 현재 서울역, 강변역, 홍대입구역 등 총 9개 역 14개소에 설치돼있다.

◇승무원 침실 방역 등 직원 확진 막기 위해 총력

공사는 직원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고객과 직접 접하는 직원들에게 일회용 방역복을 지급하고, 근무 공간에 아크릴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직원들의 감염 보호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승무원들이 근무하는 승무사업소와 승무원 침실 29개소를 매일 방역 소독하고 있으며, 이 외 종합관제센터 등 직원 주요 근무 장소도 주기적으로 방역 소독을 실시한다.

직원 구내식당은 식사 시간을 나누고 서로 떨어져 앉도록 하고 매일 오전·오후 체온측정도 2회 실시 중이다. 현재까지 직원 내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생활 방역' 전환에도 수송 인원 여전히 전년 대비 적어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지하철 수송인원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지난 2월23일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전환되고 '고강도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다인이용시설 운영 통제, 재택근무 실시, 학교개학 연기 등이 시행되면서 지하철 수송인원도 줄었다.

전년 대비 일평균 수송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주는 3월 1주차(3월2일~3월8일)이며 이 기간동안 일평균 436만8944명 인원만이 지하철에 탑승했다. 이는 2019년(791만9606명)에 비하면 턱없이 줄어든 수치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5월6일부터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서 지하철 수송인원은 조금씩 증가 추세에 있다. 3월1주차에 비해 많이 증가해 5월 4주차(5월25일~5월31일) 수송인원은 562만3852명이다. 하지만 여전히 일평균 2019년(731만8193명)에 미치지는 못한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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