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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첫 '코로나19' 확산자 발생…지역사회 감염 ‘불안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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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첫 '코로나19' 확산자 발생…지역사회 감염 ‘불안 고조’
  • 한유진 기자
  • 승인 2020.02.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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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경제 한유진 기자] 충북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걱정하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데다 지난 17일 공군사관학교(청주) 입학식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확산은 시간문제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21일 보건당국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 증평군 모 육군부대 소속 장교 A씨(31)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휴가를 나왔던 A씨는 대구의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부대에 복귀한 뒤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A씨의 양성 판정은 충북의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로 남게 됐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대구나 경북 등에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현실화했어도 충북은 전날까지 1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

이 기간 395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121명의 의심환자가 나왔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거나 바이러스 잠복기 2주를 무사히 넘겼다.

충북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강화 등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현재까지는 A씨의 밀접 접촉자가 5명이지만,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부대나 밖에서 접촉한 사람이 충분히 더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도내 첫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 담화문을 발표하고 현재 '경계'인 대응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걱정이 크신 상황에서 밤사이 도내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정을 '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한다"며 "확진자(군인)의 밀접 접촉자는 현재 격리해 검체를 채취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도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 중에 있다"며 "상세한 내용은 확인되는 대로 신속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2기 생도 입학식'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져 확진자 가족인 생도가 생활관에 격리됐다.

뒤늦게 해당 생도 가족이 경북에서 온 사실 등을 알게 된 공사 측은 모든 생도에게 생활관 복귀를 지시하고 생활관 밖 이동 또한 자제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현재 확진자 가족인 생도가 격리된 생활관은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공사가 생도들에게 생활관 복귀를 지시하고 해당 생도의 생활관을 통제하는 등을 조치한 사실은 인정했다.

이처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33일 만에 충북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오고, 많은 사람이 모인 행사에 확진자까지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감도 급속히 퍼지고 있다.

각종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 등에서는 관련 뉴스와 소식을 공유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한목소리로 걱정하고 있다.

한 인터넷 카페 회원은 "충북은 없어서 그래도 내심 다행이었는데 걱정"이라며 "이제 (충북도)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시작인가요"라고 글을 올렸다.

회사원 박모씨(37·여)는 "애들 감염도 걱정되고 워킹맘이라 어린이집이랑 유치원이 휴원할까 큰 걱정"이라며 "지역에서 크게 번지지 않고 무사히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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