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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사용한 마스크, 또 써도 될까?...마스크 사용기간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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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사용한 마스크, 또 써도 될까?...마스크 사용기간 Q&A
  • 정선우 기자
  • 승인 2020.02.03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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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정선우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마스크 판매가 불티나는 등 감염증 비상상황에 대한 궁금증이 늘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 국내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 중 6명이(40%) 중국 우한에 다녀온 적이 없는 2차 혹은 3차 감염자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국내 지역사회 전파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개인 방역의 필수품인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의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마스크의 경우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실외는 물론 다중이용시설에서 착용하지 않는 사람을 보기 어려울 만큼 수요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도 마스크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지만, 그만큼 올바르게 알고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일반 시민들이 주로 궁금해하는 마스크 사용법에 대해 일문일답 형식을 구성해봤다.

-마스크를 쓸 때 주의해야 할 점이나,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은

▶코를 완전히 감싸도록 써야 하며, 쓰고 있는 도중에 마스크를 내렸다가 올리거나 해선 안 된다. 또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빈틈이 없도록 콧대에 닿는 와이어 부분을 잘 조정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에 가장 적절한 차단율은 얼마인가

▶보건용 마스크는 'KF(Korea Filter)' 뒤에 숫자를 표시해 입자 차단 성능을 소비자가 알기 쉽도록 관리하고 있다. KF란 쉽게 말해 방진 기능을 나타내는 숫자다.

'KF94' 마스크의 경우 0.4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미세입자를 94% 이상 막고, 'KF99'는 0.4㎛ 미세입자를 99% 이상 차단할 수 있다. 'KF80'은 0.6㎛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한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KF80' 정도면 일상생활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에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차단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 마스크인가

▶차단율이 높을수록 미세입자를 걸러낼 수 있는 것은 맞다. 다만 미세먼지나 황사와는 달리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말(타액)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차단율이 어느 정도 이상을 넘어가면 큰 차이가 없다.

전문가들은 시중에서 볼 수 있는 'KF94'의 경우 효과는 높지만 필터 때문에 숨쉬기가 힘들어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KF94' 정도의 마스크는 결핵환자 정도를 진료할 때 의료진에서 사용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특히 폐나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다.

-면 마스크밖에 없는데, 효과가 있을까

▶외부 외출을 한다면, 어떤 마스크라도 쓰는 것이 쓰지 않는 것보다 낫다. 차단율이 낮은 마스크라도 쓰는 것과 쓰지 않는 것의 차이는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이나 대중교통 등에서는 최소 'KF80' 이상을,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는 면 마스크나 일회용 마스크를 써도 괜찮다고 조언한다.

다만 사람이 많은 곳을 가야 하는데 수중에 면 마스크밖에 없다면, 두 개를 겹쳐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성능이 떨어지는 마스크라도 써야 하는 까닭은 상대방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것도 있지만, 자신의 기침으로 인한 타액이 타인에게 튀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

-출근할 때 사용한 마스크, 퇴근할 때 써도 될까

▶마스크는 일반 위생 마스크나 면 마스크, 식약처 인증 마스크 등을 통틀어 웬만하면 한번 벗는 순간 재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원칙적으로는 출근할 때 사용한 마스크도 퇴근할 때 사용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처음 착용한 뒤 한번이라도 벗어서 공기 중에 노출이 되는 순간 오염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한번 사용한 마스크는 겉 표면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외부 공기가 차단된 상황이기 때문에 마스크 안에 습기가 차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도 크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고 가격도 비싼 점 등을 고려할 때, 만약 보관을 해야 한다면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입자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밀폐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입이 닿는 부분과 숨이 나오는 겉표면도 바닥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마스크 품절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사둬야 할까

▶현재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마스크의 품절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대부분의 마트와 편의점, 약국 등에선 마스크를 들여오지 못하고 있고, 마스크가 있다고 하더라도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마스크 제조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내 원단 생산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경우가 많아 당분간 마스크 품귀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노력하고 있지만 당장 품절 대란 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면서 팔고 있는 지금이라도 구매를 해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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