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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10명 중 7명 '우리사회 불평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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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10명 중 7명 '우리사회 불평등 심각'
  • 한유진 기자
  • 승인 2020.01.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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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론조사…'부동산 등 자산형성' 1위

[푸드경제 한유진 기자]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우리 사회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중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에서 '우리 사회 불평등의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6.5%는 '매우 심각하다', 42.3%는 '심각하다'고 답해 총 68.8%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만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Random Digit Dialing·전화 임의걸기)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불평등이 가장 심각한 분야는 '부동산 등 자산형성'이 41.1%를 기록, 가장 많은 시민이 선택했다. 이어 '정치 및 사회참여'(24.1%) '취업·승진 등 일자리'(20.8%) 순이었다.

30대는 부동산 등 자산형성 불평등의 심각성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대 이상은 정치 및 사회 참여의 불평등을, 20대는 취업·승진 등 일자리의 불평등을 상대적으로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평등 분야별 질문에서 소득 불평등에 대해서는 시민의 78.6%가, 부동산 등 자산 불평등은 시민의 83.8%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불평등의 원인으로는 '부동산 등 물가상승 대비 임금 인상률 저조'(30.8%) '일반 임금근로자 대비 고소득층 과세 미흡'(16.9%) 임금근로자 대비 자영업자 소득 불안정(15.7%)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14.9%) '임금 및 처우가 좋지 않은 일자리 증가'(12.9%) 등이 꼽혔다.

자산불평등 원인으로는 '부동산 가격 상승 억제 실패'(33.9%) '부의 대물림에 대한 견제 부족'(22.7%) '부유층 과세 미흡'(16.5%) 비정규직·낮은 임금 등 낮은 노동가치'(14.7%) 순이었다.

특히 향후 전망도 소득불평등과 자산불평등이 현재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시민 비율이 각각 58.6%, 59.8%로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보다 우세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세대 간 불평등에 대한 인식도 알아봤다. 그 결과 64.4%는 '세대 간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자산형성 기회'(69.1%) '계층이동 가능성'(66.5%) '좋은 일자리의 기회'(61.5%) 등 측면에서 청년세대가 기성세대에 비해 불리한 출발선에 놓여있다는 인식이 많았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는 우리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정책 체감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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