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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 인제빙어축제장, 얼음 녹아 주민들 큰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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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 인제빙어축제장, 얼음 녹아 주민들 큰 걱정
  • 이연숙 기자
  • 승인 2020.01.08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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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최근 10년 강수량 분석표. (강원지방기상청 제공)
인제 최근 10년 강수량 분석표. (강원지방기상청 제공)

 

[푸드경제 한유진 기자] 강원 인제빙어축제를 열흘 앞두고 기록적인 겨울비로 축제장에 얼음이 녹고 인공눈도 뿌릴 수 없는 상황이 오자 축제로 특수를 기대했던 주민들과 지자체가 근심이 가득하다.

8일 오전 빙어축제장인 빙어호 일원. 작년 이맘때쯤엔 축제장에는 제설기를 이용해 인공눈이 깔려있고 썰매장과 눈조각상 작업에 한창이었지만 올해는 분주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축제장에는 우천으로 작업이 중지된 시설들 주변에 인공눈이 녹아 형성된 물웅덩이가 듬성듬성 나타났다. 빙어낚시터와 얼음축구장 등 메인 공간인 빙어호는 얼음이 녹아 둑(높이 9m)을 넘어설 만큼 수위가 오른 모습이었다.

지난 6일만 해도 빙어호 결빙률이 평균 10㎝를 보였으나 이틀 만에 모두 녹았다.

이에 군은 수위 조절을 위해 둑 아래 관문을 열어 배수를 열고 축제장 조성을 중단하고 비가 그칠 때까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인제군문화재단 관계자는 "현재 빙어호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를 진행 중이다. 우천 관계로 작업은 잠시 중단된 상태로 9일부터 한파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본 후 프로그램 운영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며 "결빙 안전 기준인 25㎝이 넘는 지점에만 낚시터를 열고 육지 행사를 늘릴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접 지자체들의 겨울축제가 중단하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빙어축제가 개최되지 못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신남면에 거주하는 주민 A씨(50)는 "한창 추울 시기인 1월 강원 접경지역에 비가 내리는 것은 태어나서 본적이 없다"며 "타 지자체들이 잇따라 겨울축제를 중단하거나 취소 소식을 접하고 빙어축제도 그렇게 될까 두렵다. 인제 지역은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만큼 지자체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인제 지역 누적 강수량은 99.5㎜다.

최근 10년(2011~2019년) 1월 누적 강수량은 평균 6.4㎜으로 이번 비는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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