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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걷거나 뒤로 젖힐 때 허리 ‘뻐근’하다면, ‘척추분리증’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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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걷거나 뒤로 젖힐 때 허리 ‘뻐근’하다면, ‘척추분리증’ 의심해야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0.01.06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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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직립보행을 하면서 필연적으로 달고 살게 되었다는 질환 중 하나는 ‘요통’이다. 상•하체를 연결하고 척추를 따라 내려온 신경 다발이 모였다 분산하는 허리는 우리 신체의 중요한 부분이다. 허리 건강은 곧 우리 몸 전체의 건강 상태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인식되는 이유도 이와 같다.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운동량이 적은 현대인들의 경우 동일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는 탓에 허리 부위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극심한 허리 통증이나 기능 장애가 있지 않더라도 뻐근하고 묵직한 느낌이 들면서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오래 걷기가 힘들다면 ‘척추분리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척추분리증이란 선천적으로 척추 뼈의 앞과 뒤를 연결하는 부위가 분리되어 있는 질환으로, 주로 5번째 허리 척추뼈에서 발생한다. 보통 여성보다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며, 운동선수•택배기사 등 허리를 많이 쓰는 직업의 경우 퇴행성 진행이 빨라지고 증상 유발 확률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해당 증상은 비교적 초기에는 통증이 미미하기 때문에 잘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분리된 척추 뼈가 점차 복부 앞쪽으로 향할수록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며, 허리는 물론 다리 통증, 다리 저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발견 즉시 습관과 운동의 변화로 지속적인 관리가 돼야 한다.

척추분리증의 진단은 X-RAY나 CT•MRI를 통해 이뤄진다. 증상 확인 후에는 의료진의 충분한 상담과 함께 약물치료, 신경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 방법이나 심각한 경우 수술 치료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 척추 부근 근육을 강화하는 허리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전반전위증의 진행을 막고 증상을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창원제일종합병원 신경외과 윤석환 원장은 “척추분리증은 처음에 증상이 미미해 인지하지 못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무작정 방치할 경우 나이가 들수록 통증과 불편함이 극심해질 수 있는 만큼 전문의의 주사 요법 및 약물 치료와 꾸준한 운동 등을 통해 초기에 예방 및 관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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