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3:15 (금)
실시간뉴스
현존 유일 '금영 측우기' 국보된다…"세계최초 표준화"
상태바
현존 유일 '금영 측우기' 국보된다…"세계최초 표준화"
  • 박연화 기자
  • 승인 2019.12.31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덕궁 측우대‧대구 선화당 측우대도 함께
금영 측우기(왼쪽)와 대구 선화당 측우대(기상청 제공)
금영 측우기(왼쪽)와 대구 선화당 측우대(기상청 제공)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박연화 기자] 세계 최초의 표준화된 기상관측체계가 전국적으로 구축되고 유지되었음을 나타내는 유물로 세계적으로 독자성과 중요성을 널리 인정받은 금영 측우기, 대구 선화당 측우대 2점, 창덕궁 측우대가 국보가 된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세계적으로 높이 인정받고 있는 기상측기 3점에 대해 국보 지정을 예고했다.

보물 제561호인 금영 측우기는 현존하는 유일한 측우기로 1837년에 제작돼 공주에 설치됐으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무단 반출된 것을 기상청이 1971년 환수, 소장해왔다. 금영 측우기는 청동으로 만들어진 상·중·하단이 서로 끼워 맞출 수 있도록 제작되었으며, 크기는 세종실록에 기록된 크기 및 무게와 같아 세종 대의 측우기 제도가 조선 후기까지 유지됐음을 보여준다.

대구 선화당측우대(보물 재842호)는 1770년에 제작돼 대구 선화당에 설치되었던 것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측우대다. 대구 선화당 측우대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전·후면에 제작 시기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어 측우대 규격을 공식화한 영조대의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보물 제844호 창덕궁 측우대는 1782년 제작된 것으로, 측우대 제도가 정조대에도 이어졌음을 알려주는 유물로, 조선 전기에 확립된 강수량 측정제도가 조선 후기까지 그 전통이 지속됐음을 증명해주는 사례로 중요한 의의가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보물 3점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