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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두통 원인, 뇌 질환 때문이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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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두통 원인, 뇌 질환 때문이 아니라면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12.31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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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강하게 얻어맞은 것처럼 지끈지끈거리고 띵했던 적,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정신이 아득해 지는 것은 물론 극심한 통증 때문에 괴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을 것이다. 두통이란 이름으로 말이다.

찌릿찌릿한 통증과 지끈거림으로 표현되곤 하는 두통.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익숙한 증상 탓인지 통증 자체에 위협감을 갖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불안감이나 두려움보다는 짜증나는 존재라는 인식이 강하다. 때문에 두통약이나 휴식을 통해 어느 정도 아픈 게 나아지면 통증에 시달렸던 시간도 잊어버리곤 한다.

이와 관련해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초기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고, 과도하게 복용하지 않는 이상 내성이나 중독의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비마약성 진통제는 바쁜 요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그런데 습관에 가까울 정도로 약을 복용해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을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라며 잦은 두통약 복용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물론 더 많은 양의, 더 강한 성분의 약으로 잠시 통증을 억누르는데 성공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일 뿐 금세 재발하고 만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우선 두통 원인이 무엇인지 아주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뇌 혈액순환 장애에서 찾고 있으며 김 원장은 어혈을 통해 이를 설명하고 있다. 어혈은 정상적인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더럽고 탁한 혈액을 의미한다. 스트레스, 피로, 외상 후유증, 잘못된 자세습관이나 외상에 의한 근육, 골격계 문제, 장부의 기능 저하, 각종 질환 등 갖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어혈이 혈관 내에 정체되면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혈액을 통해 전달돼야 할 산소와 영양소가 뇌에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서 두통, 어지럼증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팔이나 어깨 쑤심, 허리 통증 또한 어혈에 의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풀과나무한의원 측에 따르면 문제가 되는 혈관 내 어혈을 없애기 위해 한의학에서는 뇌청혈해독탕 등의 처방을 통해 탁한 혈액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집중한다. 어혈 제거와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심장의 불균형,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다.

이러한 탕약처방은 만성두통, 관자놀이 통증, 왼쪽, 오른쪽 편두통 심할 때,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속울렁거림을 동반한 소화불량 두통, 뒷머리 통증, 임신(임산부)두통 등 여러 유형의 두통과 어지럼증 치료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한의학에서는 침을 통해 뇌 혈액순환 장애로 높아진 뇌압을 바로잡거나, 약과 침의 동시 역할로 빠른 통증 개선을 위한 약침, 전신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치료 등을 개인에 따라 적용하기도 한다.

김 원장은 “심한 두통에 시달리는 이들의 경우 뇌 질환에 대한 우려 때문에 mri, ct 검사를 진행할 때가 많다. 그런데 두개내 질환이 원인이 되어 머리가 아픈 경우는 전체 환자의 1%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낮은 수치는 아니지만 두통 환자의 99%는 뇌에 이상이 없다는 의미기도 하다. 갖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이 되는 만큼 다각적인 관점에서 증상을 살피고 대처해야 한다는 것,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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