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박연화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6일 오전 10시 성북구 동구학원을 방문해 이사장, 학교장, 교직원, 학부모, 학생 등 학내 구성원과 간담회를 갖는다.
수년 간 이어졌던 학내 갈등을 봉합한 학교와 학교법인의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동구여중과 동구마케팅고를 운영하는 동구학원은 이사진들이 학교회계 비리를 저지른 직원에 대한 신분상조치를 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공익제보한 교사를 파면해 논란이 된 학교법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16년 특별감사를 통해 비리 대상자의 당연퇴직 이행, 공익제보 교사의 지속적 불이익 중단, 학교장 징계처분 등을 요구했다.
법인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감사결과에 따른 처분 요구사항 미이행을 이유로 법인 이사진을 해임하고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했다.
하지만 법인 이사진들은 교육청의 조처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법원이 이들의 손을 들어줘 다시 복귀했다. 법인 이사진이 돌아온 이후에는 관선이사 체제 하에 임명됐던 두 학교 교장의 임용취소 논란 등 학내 구성원간 갈등은 끊이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정과 중재에 나섰고 지난 9월 학내구성원간 모든 갈등을 봉합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또 조 교육감과 동구학원 이사장, 교직원, 동구학원 공동대책위원회 대표 등이 만나 정상적인 교육활동과 학교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조 교육감은 "이번 동구학원의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의 장이 학원 민주화의 큰 흐름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또 학내 구성원 상호 간, 서울시교육청과 동구학원 간, 한발 더 나아가 교육청과 사학법인·사립학교 간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