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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실패’ 류현진, 아시아선수 최초 1위표 획득 새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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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실패’ 류현진, 아시아선수 최초 1위표 획득 새역사 
  • 이주석 기자
  • 승인 2019.11.14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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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홈페이지

류현진(32·LA 다저스)이 사이영상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아시아 선수 첫 ‘1위표’ 획득에 성공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4일(한국시간) 2019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공개하고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류현진은 BBWAA가 발표한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발표에서 내셔널리그 부문 수상에 실패했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워싱턴)와 함께 최종 후보 3인에 올랐지만 투표결과 72점을 얻으며 디그롬(207점)에 밀려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류현진은 1위 표 1장, 2위 표 6장, 3위 표 8장을 받아 72점을 얻었다. 1위 표 29장, 2위표 1장으로 총 207점을 받은 디그롬에겐 큰 점수 차로 밀렸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저스틴 벌랜더(총 171점)가 같은 팀 게릿 콜을 12점차로 제치고 수상했다. 벌랜더는 올 시즌 21승 6패 평균자책점 2.58로 잘 던졌고, 2011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사이영상 수상 쾌거를 이뤘다.

사이영상은 전미야구기자협회 소속 30명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투표는 1위부터 5위까지 한표씩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올 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 182⅔이닝 탈삼진 163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펼쳤다. 자연스럽게 사이영상 수상까지 기대됐으나 8월 4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7.48로 난조를 보이며 탈삼진, 이닝 등에서 경쟁자 디그롬에게 밀렸다. 슈어저는 잦은 등, 목 부위 부상으로 인해 시즌 중반 레이스에서 경쟁력을 잃었다.

디그롬은 이번 시즌 11승8패 평균자책점 2.43, 204이닝 탈삼진 255개를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류현진에 뒤졌으나 이닝, 탈삼진에서 류현진을 크게 앞서며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류현진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1위표를 획득하는 역사를 작성했다. 류현진은 30명중 1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았다.

그간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를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다르빗슈 유(2013년·일본)가 2위표만 19장을 수확했고 왕첸밍(2006년·대만)도 2위표만 15장를 받으며 전체 2위에 오른 바 있다.

또한 류현진은 한국인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득표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박찬호가 2000년 18승10패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으로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으나 랜디 존슨, 톰 글래빈, 그렉 매덕스 등 전설적인 투수들에 밀려 득표에는 실패했다.

다르빗슈가 갖고 있는 아시아선수 사이영상 투표 최다득점(93점)을 넘지는 못했다. 류현진의 72점은 다르빗슈의 기록에 21점이 부족했다.

/ 사진 =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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