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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 미래 전략산업 거점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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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 미래 전략산업 거점 육성”
  • 김영수 기자
  • 승인 2019.11.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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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김영수 기자] 서울시가 성동구 용답동의 중랑물재생센터를 6000여억원을 들여 지하화하고 상부에 '물산업 클러스터'를 도입한다. 특히 이 물산업 클러스터를 민간 기업들이 관련 혁신기술을 적용하는 테스트베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12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4개 물재생센터(중랑‧난지‧서남‧탄천)를 미래 환경과제에 대비하는 고도화된 하수처리 시설이자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신(新)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장기계획을 공개했다.

시는 그동안 이용률이 떨어졌던 물재생센터 부지를 복합적‧입체적으로 활용, 물산업 육성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물산업 분야 강소‧벤처‧창업기업의 입주부터 연구개발, 기술검증까지 한 곳에서 이뤄진다. 21세기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물산업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이정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질의응답을 통해 "이런 대도시에 대규모 하수처리장이 있는 곳이 유일무이하다"며 "대규모 처리장에서 물을 처리하는 선진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을 대상으로 물산업과 관련한 기술을 적용하려는 수요는 굉장히 많다"며 "올 5월에는 클러스터의 초기 모델인 R&D센터가 설립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하수처리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면 다양한 기술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임춘근 서울시 물재생시설과장은 "기존에는 (자동화 등) 시스템 구축이 안돼있었기 때문에 물재생센터라는 거대한 공간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데 상당한 제약이 있었다"며 "이부분을 시스템화해 관련 업체들이 이 공간을 적극적으로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진행중인) 현대화 2단계 사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는 2027년에는 서울물재생시설공단과 연구소, 민간기업들이 하나의 건물에서 같이 융합해서 활동하는 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단계 현대화 사업을 통해 시설을 지하화하는 중랑물재생센터 상부에 '물산업 클러스터'를 우선적으로 도입한다. 기업‧연구소 중심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주거, 여가, 휴식이 공존하는 '마을' 단위 도시공간으로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올 연말 중 중랑물재생센터 2단계 시설현대화 기본설계를 시작한다.

그동안 활용이 저조했던 하수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소화가스)를 수소기술과 융합해 미래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대응한다.

4개 물재생센터에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이 구축되면 에너지자립률 향상은 물론, 기존 보일러‧발전시설에서 발생되는 대기오염물질(NOx, SOx)이 '제로화'가 되고 수소차 60만 대 분량의 추가적인 미세먼지제거 공기정화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우선 올해 중랑물재생센터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다만 이를 두고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지나치게 많은 재정이 소요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임춘근 과장은 "(민간에서) 혁신기술을 제안하고 그것을 현장에 테스트베드로 적용하는 과정에서 공공이 투입하는 비용은 없다"며 "민간이 자본과 기술력을 우리 센터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는 현재 직영(중랑‧난지)-민간위탁(탄천‧서남) 체계로 이원화돼있는 운영방식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공단(가칭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을 설립해 전환을 추진한다.

이정화 국장은 "현재 2개 센터가 민간위탁으로 20년 가까이 운영중인데 3년 단위로 수의계약을 계속 하다보니 특혜 문제가 있다"며 "민간위탁을 하다보니 4개 센터가 통일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이뤄지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서 효율성, 전문성, 안전성 감안해 공단 추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지하화된 시설 상부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문화‧교육‧여가공간을 확충해 기피시설이었던 물재생센터를 주민친화적인 시설로 탈바꿈한다. 시민들이 센터 내 공원‧체육시설을 이용시 불편함이 없도록 악취관리도 강화한다.

4개 센터에 2021년까지 나무 30만 그루를 식재하며, 실시간 상시 모니터링을 위한 악취측정기를 추가 설치하고, 악취기술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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