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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선기획단에 엇갈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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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선기획단에 엇갈린 평가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9.11.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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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김도형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총선기획단을 꾸려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했으나 시작부터 온도 차가 감지되고 있다.

총선기획단 구성과 관련, 민주당 내부에서는 소신 발언을 했던 금태섭 의원 등을 합류시켜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한국당 내부에선 친황(親황교안)계 일색이라며 계파갈등 우려가 들리고 있다.

민주당은 5일 총선기획단 1차 회의를 열고 총선 전략 등을 밝혔다. 4일에는 윤호중 의원을 단장으로 한 총선기획단을 발표했다. 기획단에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금태섭 의원, 정청래 전 의원,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특히, 진보성향으로 불리는 게이머 출신 유튜버 황희두씨(27)가 총선기획단에 합류에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은 총선 전략의 핵심 가치를 '공정·혁신·미래'로 제시하고 2030 청년에 방점을 찍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 전후로 흔들린 청년 민심을 겨냥한 행보다.

윤호중 단장은 전날 "2030 청년 남녀 모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이분들의 참여를 공천과정에서부터 보장하겠다"며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당의 후보자가 되려면 자녀 입시 부정이 있었는지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도 지난 4일 박맹우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한 기획단을 발족했다. 이진복 의원(총괄팀장), 추경호 의원(간사)를 비롯해 박덕흠, 홍철호, 김선동, 박완수, 이만희, 이양수, 전희경 의원 등이 합류했다.

다만 내부에서는 기획단 구성이 황교안 대표 계파, 일명 친황계에만 쏠린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기획단이 친박계에서 친황계로 갈아탄 영남권 인사가 주를 이뤘다면서 2030 전략을 들고나온 민주당과 대비돼 '구태'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가뜩이나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논란으로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

이런 불만은 최근 내부에서 힘을 얻고 있는 쇄신론과 맥이 닿아 있다. 원조 친박인사로 분류되는 김태흠 한국당 의원은 전날 "영남권, 서울 강남 3구 등 3선 이상 선배 의원님들께서 정치에서 용퇴하시든가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달라"며 "저부터 앞장서 당의 뜻에 따르겠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한국당은 총선기확단과 함께 정책추진단과 공약개발단 등 여러 조직을 함께 발족하는 만큼 우려를 불식시킬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획단이 최소한의 효율성을 고려해 움직인다면, 공약개발단은 청년 등 더 포괄적인 주제를 다룰 방침이다.

이렇게 총선정국의 시작은 민주당이 기선제압에 성공한 듯하나 결과를 가늠하기에는 아직 시간과 변수가 많이 남아 있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뉴스1과 통화에서 "기획단을 구성하며 특히 청년에 신경을 많이 썼다. 기획단 사람들의 배경도 다양하지 않나. 내부에서도 참신한 기획을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한국당은 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하면 국민적인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기획단 출범으로 여러 혁신 방향을 논의 중이다. 걱정하는 부분은 공약단 출범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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