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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 보장하라”… KT 휴대폰 운송노동자들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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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 보장하라”… KT 휴대폰 운송노동자들 파업 돌입
  • 박연화 기자
  • 승인 2019.10.22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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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출시예정 아이폰11 시리즈 배송 차질 빚을 듯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박연화 기자] KT 휴대폰을 대리점으로 배송하는 운송노동자들이 고용보장과 주5일 근무 보장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당장 오는 25일 출시 예정인 아이폰11의 신제품 배송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KT링커스운송지회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휴대폰 운송노동자들은 고용보장과 주5일 근무 보장을 위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파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KT와 KT링커스의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T링커스운송지회 노동자들은 '특수고용직'으로 보통 1년 단위로 KT링커스와 화물운송 계약을 맺고 일을 한다. 때문에 이들은 배송 물량이 많으나 적으나 12달 내내 주6일을 일해도 같은 금액의 임금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아프거나 집안의 중요한 경조사가 있어도 쉬지 못한다"며 "암 판정을 받고도 수술 하루 전날까지도 일한 뒤 병원에 입원하기도 하고, 손을 다쳐도 깁스를 하고 운전대 핸들을 자고 일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또 "KT링커스 측은 화물 운송 계약을 했다는 이유로 배송 전 사전 작업을 지시하고 있다. 그런데도 임금은 각종 비용을 제하면 최저임금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배송 전 사전작업을 하고 있지 않은 동종업계에 비해 많게는 100여만원이 낮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회에 따르면 이들은 사측과 지난 4월부터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사측은 회의를 핑계로 교섭을 20분 만에 중단하기도 하고 여름 휴가를 이유로 약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교섭을 하지 않기도 했다는 것이 지회 측의 설명이다.

지회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파업을 결정했다"며 "노동자들의 요구는 주 5일 근무, 연 5일의 휴가, 동종업계에 준하는 임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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