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주석 기자] 대한배구협회는 페루의 국민적 배구영웅 박만복 감독이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11시 페루 리마에서 별세했다고 27일 밝혔다. 향년 83세.

박 감독은 1974년 배구 불모지였던 페루에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4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올림픽 은메달을 안기는 등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페루는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6위, 1984년 LA 대회 4위, 1988년 서울 대회 은메달,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선 11위에 올랐다. 특히 박 감독은 서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또한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에서 1982년 은메달, 1986년 동메달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팬아메리칸 컵에서는 1979년·1987년 은메달, 1983년·1991년에는 동메달을 따냈다.

남미선수권대회에서는 1977년부터 1993년도까지 총 7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설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박 감독은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2016년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1978년 출범한 배구 명예의 전당(미국 홀리요크) 출범 이후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이자 현재까지도 유일하다. 2005년과 2010년도에 박 감독의 지도 하에 성장한 페루 선수 세실리아 테이트, 가브리엘라 페레스 델 솔라가 먼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박 감독의 장례는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7시 페루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이주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