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5:30 (금)
실시간뉴스
“손에서 소리가 나요”…방아쇠수지증후군, 통증 지속되면 신속히 병원 찾아야
상태바
“손에서 소리가 나요”…방아쇠수지증후군, 통증 지속되면 신속히 병원 찾아야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07.25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가락 힘줄에 생긴 염증(결절, 부기 등)으로 인해, 손가락을 움직일 때 힘줄이 마찰을 받아 '딱' 소리와 함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라고 한다.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어느 순간 ‘딱’하는 소리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방아쇠 수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방아쇠 수지는 손가락 굽힘 힘줄(수지 굴곡 건)에 결절이 있거나 방추상의 부기가 있을 경우, 그 부분이 통증과 함께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 협착성 건초염이라고 할 수 있으며 매우 흔한 수부 질환 중 하나다. 특히 40~60대 중년 여성의 엄지, 네 번째, 세 번째 손가락에 많이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 원인은 대개 특정한 원인을 발견할 수 없는 특발성인 경우가 많다. 다만 장시간 손에 무언가를 쥐는 직업군이나, 골프, 라켓 등을 쥐고 하는 운동 때문에 반복적으로 손바닥 마찰이 발생하며 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당뇨병, 통풍, 신장 질환, 결절종 등에 의해 이차성 방아쇠 수지가 생길 수도 있다.

증상으로는 급성기에 손바닥뼈 힘줄로 인한 심한 마찰이 일어난 부위에 염증성 변화가 나타나며, 만성기에는 힘줄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난다. 손가락을 굽힌 상태에서 힘줄이 손바닥뼈의 말단 부위에서 걸리는 느낌이 들다가, 손가락을 펼 때 잠겨있던 힘줄이 방출되면서 탄발음과 함께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 진단, 검사 시에는 방아쇠 수지의 전형적인 증상인 힘줄이 걸렸다가 풀리는 순간에 발생하는 탄발음, 즉 방아쇠 현상을 느끼거나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 또는, 힘줄이 도르래의 원위부에 걸려서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에도 진단될 수 있다. 보통 신체 검진 만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초음파 검사나 MRI를 통해 힘줄의 방추성 비대나 도르래의 부종을 확인하여 진단하기도 한다.

통증과 소리가 나타나는 증상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힘줄이 지나가는 관이 스스로 늘어나며 증상이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하지만 필요에 따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복용, 바르는 소염진통제 크림 등의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증상이 9~12개월 이상 지속하는 경우, 손가락의 잠김 현상이 있어 굽혀지거나 펴지지 않는 경우에는 국소마취 후 수술적 치료를 적용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인천 청라 국제 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이상호 원장은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특정 원인이 없이 발병하는 병이고, 마찬가지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장시간 동안 손잡이, 기구 등을 손에 쥐는 반복 작업을 피하는 것을 권고한다”며 “또한, 통증이 생겼을 때는 자가진단만으로 치료를 미루거나 확정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단을 통한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