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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성 두통, 뇌MRI로 정밀 검사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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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성 두통, 뇌MRI로 정밀 검사 받아야"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07.19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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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업무나 학업에 집중할 때 두통을 느끼는 사례가 많다. 또한 고민이 많거나 큰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지끈거리는 두통은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만약 극심한 두통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뇌 질환 전조 증세인 이차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두통이 장기화된다면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통해 증상 원인을 상세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은 이마, 관자놀이, 후두부, 뒷목 등 두부, 머리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 만큼 국제적으로 공통된 분류 기준이 존재한다.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이 바로 그 것이다.

일차성 두통은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두통 증세로 다시 편두통과 긴장형 두통, 군집성 두통, 삼차 신경통 등으로 나뉜다. 뇌에는 큰 이상이 없어 치료 시 별다른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정밀 검사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신경정신과적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 이차성 두통의 감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차성 두통은 일차성과 달리 질환 관련 확실한 원인이 존재하는 두통 증세다. 머리나 목 부위의 외상, 뇌혈관 및 경동맥 이상, 뇌종양, 뇌출혈, 뇌수막염, 약물 금단 증상, 평형장애, 안면통 등이 이차성 두통 발생의 원인으로 꼽힌다.

1분 이내에 통증 강도가 최고조에 도달하는 심도의 두통, 50세 이후부터 발생하는 두통, 외상 후 발생한 두통, 발열 및 발진이 동반되는 두통이라면 이차성 두통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의식저하, 마비, 감각 및 인지기능 이상 등 신경학적 진찰에서 이상 소견이 발생함과 동시에 두통까지 나타난다면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

이차성 두통은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로 치명적일 수 있다. 급성 뇌경색 또는 뇌출혈, 뇌종양 등의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이차성 두통이 전조 증세로 나타나는 급성 뇌경색의 경우 치료 골든타임이 4~5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차성 두통에 대한 증세가 의심되는 경우라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뇌MRI 등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산하이병원 이준호 원장 (신경외과 전문의)은 "특히 새벽에 두통으로 잠이 깰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 구역 또는 구토를 동반한 두통, 언어장애와 함께 나타나는 두통, 시야 장애, 경련 등이 발견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뇌MRI 검사는 허혈성 뇌경색, 동맥경화에 의한 대뇌동맥 및 목동맥 협착, 동맥류 등 뇌혈관 기형, 뇌종양, 뇌염증성 질환, 선천성 뇌질환, 두뇌 외상 등을 정밀 진단하는데 효과적이다." 고 말했다.

뇌MRI는 지난해부터 건강보험 적용 대상으로 분류되어 검사 비용 부담이 대폭 낮아졌다. 과거에는 중증 뇌질환 진단 환자에게만 건강보험이 적용됐으나 법 개정으로 뇌 검사가 필요한 모든 환자에게 건강보험 혜택이 주어진다.

이어 "이처럼 통증이 반복적, 주기적으로 나타난다면 뇌MRI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과 종류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일차성 두통이라면 단순 약물치료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나 이차성 두통 등 상태가 심각한 경우 정밀 검사 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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