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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리비아 피랍 남성 석방…UAE 에 文대통령 사의"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9.05.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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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라이프신문 김도형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해 7월 6일 리비아 남서부 '자발 하사우나' 소재 수로관리회사 ANC사 캠프에서 무장괴한 10여명에게 납치된 우리 국민 주모씨가 피랍 315일 만에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62세 남성인 주씨는 현지 수로관리회사에서 근무하다 같은 회사에 근무하던 필리핀인 3명과 함께 현지 무장단체에 피랍됐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즉각 외교부와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범정부 합동 TF'를 구성, 리비아 정부는 물론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우방국 정부와 공조해 인질 억류지역 위치 및 신변안전을 확인하면서 석방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8월 백주현 전 카자흐스탄 대사를 외교부장관 특사 자격으로 리비아에 파견해 리비아 정부측과 우리 국민의 조속한 석방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리비아 앞바다에 급파하는 등 가용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 구출을 시도해 왔다.

다만 리비아 현지의 정정 불안으로 인해 석방 교섭을 위한 리비아 당국과의 접촉에 애를 먹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리비아에서 전면적 내전 우려가 확산되면서 수도 트리폴리의 한국 공관에서 일하고 있던 공관원 전원이 인근 국가로 철수했다.

정 실장은 "최근에는 거의 무정부상태에 가까운 상황이어서 구출작전이라든지 또 심지어는 석방 협상과정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주씨의 석방 과정에서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측이 큰 역할을 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실장은 "지난 2월 말 서울에서 개최된 한·UAE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왕세제가 문재인 대통령께 우리 국민이 석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한 것을 계기로 UAE 정부가 사건 해결에 적극 나서면서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귀환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UAE측의 구체적인 지원 내용에 대해선 "신병 확보 과정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보안을 요하기 때문에 상세하게 언급할 수 없다"며 "리비아 군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석방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금은 지불하지 않았고, UAE가 갖고 있는 현지에서의 영향력이나 부족간 협력관계 등을 통해서 협상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정부는 우리 국민 무사귀환을 위해 힘쓴 우방국 정부에 감사를 전하며 특히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석방에 결정적 역할을 해준 UAE 정부와 모하메드 왕세제께 우리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납치 순간부터 특히 문 대통령께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계속 조기석방을 추진해왔다. 워낙 관심이 많으셨다"며 "직접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나라들과 협의를 하셨고 지난 2월 모하메드 왕세제가 왔을 때도 특별히 요청드렸다"고 설명했다.

우리 국민을 납치한 세력은 리비아 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집단으로 확인됐으며 납치 경위와 억류상황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정 실장은 전했다.

석방된 주씨는 우리 정부에서 신병을 인수해 현지 공관의 보호 하에 UAE 아부다비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으며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현지 병원의 1차 검진에서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귀국 이후 정밀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 실장은 "정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행위는 국제사회에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반인도적 범죄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정부는 이번 기회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제3국 민간 선박 피습사건은 '선박의 자유항행이 보장된 공해상의 불법적 무력사용 행위'로서 이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앞으로 정부는 위험지역 체류 국민들에 대한 안전계도 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 유사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에는 정부의 강력한 철수 권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국민 4명이 체류 중이다.

김도형 기자  3570k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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