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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나타나는 손목 통증, 가벼운 염좌일까?" 터널증후군 자가 진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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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나타나는 손목 통증, 가벼운 염좌일까?" 터널증후군 자가 진단법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05.15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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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깨. 상지클리닉 이효성 원장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진료를 보고 있다.

잦은 손목 통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많다. 무거운 물건을 수시로 들어야 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 마우스•키보드 등을 자주 사용하는 사무직 직장인인 경우, 설거지•빨래 등 가사 노동에 매달리는 주부인 경우 손목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손목을 수시로 구부리거나 비트는 동작을 자주 취하기 때문이다.

손목 관절의 운동 범위는 생각보다 넓다. 손바닥 쪽으로 회전할 때의 굽힘, 손등 쪽으로 회전할 때 펴는 동작, 좌우 회전 등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특히 최대 80도 가량의 굽힘과 펴는 동작이 가능해 일상생활 속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다만 운동 범위가 넓은 만큼 부상 위험도 역시 높은 것이 사실이다.

손목 통증이 나타나지만 안정을 취하면 어느 정도 기간 경과 후 자연히 사라지기도 한다. 반대로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없을 정도가 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특히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은 손목 질환이 발병한 상태라면 손목 통증 및 운동 범위 제한의 자연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수근관증후군으로도 불리는 손목 질환으로 손목 인대가 손에서 팔로 이어지는 신경관을 눌러 압박해 발병한다. 수근관은 손목 전방 피부조직 밑에 뼈, 인대들로 형성되어 있는 작은 통로다. 이러한 수근관 내부에는 9개의 힘줄, 1개의 신경이 손 방향으로 지나간다. 만약 수근관이 어떤 원인에 의해 좁아지면 자연스레 정중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이 나타난다. 이를 손목터널증후군이라 부른다.

사진: 양쪽 손등을 90도로 꺽인 상태로 맞대고 1분이 경과한 뒤 통증이 발생하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발병 시 손바닥, 손가락, 손목 통증이 주로 나타난다. 심하면 저림 증상, 감각 이상 증상도 발생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손목 염좌 증상과 비슷해 혼동을 겪기도 한다. 그렇다면 손목터널증후군과 일반적인 염좌를 구분할 수 있는 자가 진단법은 무엇일까?

먼저 양쪽 손등을 90도 꺾인 상태로 맞댄다. 손가락이 아래로 향하게끔 자세를 취하는 것이 포인트. 이렇게 서로 맞댄 상태에서 1분 정도 경과했을 때 손저림이 나타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이와 더불어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손가락 끝이 둔해지는 것을 느낀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팔목 앞 부분이 자주 시큰거리는 경우, 손바닥이나 팔이 자주 저리는 경우 등도 마찬가지다.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의심이 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치하면 할수록 치료 및 회복 기간이 길어지고 과정마저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 손목터널증후군은 엑스레이,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정밀 진단이 가능하다.

연세본사랑병원(구, 부천 연세사랑병원)이효성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 진단 후 초기 증상으로 나타났다면 물리치료와 재활운동치료, 인대강화주사치료 등 보존적 요법을 고려하게 되는데 다만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면 수근관유리술 등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며 "손목터널증후군은 일상생활 속 손목 피로도가 누적돼 점진적으로 발병하는 손목 질환이기 때문에 손목 관절의 반복적인 동작 등을 피하고 적절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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