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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모델로 성장한 LH “에코팜”
  • 이은수(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 승인 2019.03.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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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라이프신문 이은수] 최근 잿빛 콘크리트 숲 속에 녹색바람이 불고 있다. 도심 자투리 땅에 텃밭을 가꾸는 도시농업이 그 주인공이다.

글 사진 이은수(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도시농업은 도시지역에 있는 토지나 건축물 등을 활용해 취미 학습 체험 등의 목적으로 농작물과 화초 등을 재배하거나 곤충을 사육하는 것을 일컫는다. 2016년말 기준 도시농업 관련 참여자수는 159만9천명으로, 2010년 15만3천명에 비해 10배 가량 증가했다. 텃밭 면적도 1,001㏊로 6년 전에 비해 9.6배 가량 늘었다.

도시농업의 출발은 시민단체 운동이었다. 그러나 점차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정부 산하 기관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특히 LH는 임대아파트 단지 내 도시농업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고령자가 많은 임대아파트 특성상 도시농업은 건전한 마을 공동체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LH는 도시농업 지원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번동 주공3단지 텃밭인 ‘에코팜’은 올해 봄까지만 해도 쓰레기와 잡초가 무성한 공터였다. 그러나 LH의 지원을 받은 주민들의 땀과 노력으로 이곳은 이제 공동체를 묶어 주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한 주민은 “얼굴도 잘 모르던 이웃 주민들과 함께 땅을 파고 땀을 흘리다 보니 스트레스도 풀렸다”며 “직접 먹을거리도 기르고 이웃과 정도 쌓을 수 있는 우리 아파트가 최고”라고 말했다.

LH의‘에코팜’은 그저 평범한 작은 텃밭처럼 보이지만 LH가 도시농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이 숨어 있다.‘빗물 저금통’과 ‘음식쓰레기 퇴비화시설’이라는 첨단 설비를 통해 친환경 텃밭을 조성한 것이다. 빗물 저금통은 주택 지붕 등에서 흘러나온 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저장해 두는 통 모양의 시설이다.

LH는 아파트 옥상에서 발생하는 빗물을 지하 빗물 저금통에 모아 수돗물 대신 관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텃밭 내 식물들이 제대로 된 영양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퇴비 공급도 필수다. LH는 아파트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재활용하기 위해 음식쓰레기 퇴비화시설을 설치했다.

입주민들이 배출한 음식물쓰레기를 음식폐기물 발효, 소멸시스템을 통해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90%까지 소멸되고 부산물로 남은 음식물쓰레기는 완벽한 유기성 퇴비로 다시 태어난다. 생산된 퇴비는 충분한 숙성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일반적인 유기성 퇴비의 문제점인 악취와 유해가스 발생도 없어 식물성장에 안전하다.

아파트 옥상의 빗물을 모아 관수로 사용하고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만들어 활용함으로써 수도요금과 악취로 인한 주민간 갈등도 해결했다. 도시에서 성가신 존재로 여겨졌던 빗물과 음식물쓰레기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자원순환형 에코팜을 완성한 것이다.


이은수(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organiclife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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