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정선우기자] 토요일 밤의 ‘진·실·찾·기’. 진실의 눈으로 세상을 지켜보는 프로그램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오늘밤 11시 10분 방영된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23일 방송에서는 목사의 '봉침 스캔들'로 화제가 된 의혹들을 탐사 취재한다.
목사의 수상한 효도 행각으로 한때 떠들썩했던 '봉침 스캔들'. 그 진실을 추적한 ‘봉침 스캔들’ 목사의 수상한 효도' 편이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집중 조명됐다.
작년 12월 25일, 국회의원실과 전국의 지자체장 사무실 백여 곳에 봉투 하나가 도착했다. 봉투에 든 것은 비뚤한 글씨체로 쓰인 손편지와 사진 두 장, 그리고 가죽 장갑 한 켤레였다.
손편지를 쓴 주인공은 올해 95세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였다. 문재인 대통령부터 시작해 유명 연예인까지, 편지를 받은 사람 중 고마운 마음에 답장을 보낸 이도 있었다.
그런데 중국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와 한글을 모르는 할머니가 어떻게 한국어로 편지를 쓰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한 국회의원의 비서는, 사실을 확인코자 동봉된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받은 사람은 뜻밖에도 할머니의 양딸이라는 젊은 여자였다.
할머니와 직접 통화는 할 수 없고, 본인과 통화해야 한다는 사진 속 여자의 낯익은 얼굴. 그녀의 정체는 지난 2017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주목했던, 일명 '봉침 게이트'의 주인공 여목사 이 모씨였다.
지난 2017년 방영된 '그것이 알고 싶다 - 천사목사와 정의사제, 헌신인가 기만인가' 편에서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살아온 것으로 명성을 쌓아 지역에서 '한국의 마더 테레사'라고도 불리던 여목사 이 모 씨의 진실을 파헤쳤다.
그녀는 자격증도 없이 장애인, 아동, 심지어 남성의 은밀한 부위에까지 봉침을 놓는가 하면, 허위 사실을 근거로 기부금을 받는다는 의혹이 있었다. 이 목사는 방송 이후 의료법 위반으로 유죄 선고를 받았고, 일부 기망행위가 사실로 판시되기도 했다.
그런 이 목사가 작년부터 곽예남 할머니의 수양딸이 되었다며 각종 행사에 보호자로 함께 활동하기 시작한 것.
간단한 한국어 외에는 말할 수 없고, 치매 의혹도 있었던 곽예남 할머니가 100통의 편지를 썼다는 건 의혹을 살 만하다. 그런데 곽 할머니의 수양딸 이 목사를 둘러싼 의혹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일본 아베 정부와 합의한, 일명 '화해치유재단 합의금' 1억 원을 곽 할머니가 받았는데, 그 이후 조카 최 모(가명) 씨와 이 목사가 외제차를 타고 다니고 토지를 구매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라는 것.
오늘(23일) 밤 11시 10분 방영 <그것이 알고 싶다>는 폐암 4기로 오랜 기간 투병 중이라는 곽 할머니가 받은 1억 원의 합의금을 둘러싼 의혹의 진실과 '봉침 스캔들'의 장본인인 이 목사가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의 수양딸이 된 이후 벌어진 여러 의혹의 진실을 파헤쳤다.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는 사회 안팎의 사건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취재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 1992년 3월 31일을 시작으로 26년간 세상의 진실찾기에 나서고 있다.
한편 1157회 ‘그것이알고싶다’ ‘‘봉침 스캔들’ 목사의 수상한 효도’는 연출 오학준, 글·구성 이승미가 맡았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