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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남양유업 배당 관련 주주 제안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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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남양유업 배당 관련 주주 제안 추진한다
  • 정선우 기자
  • 승인 2019.02.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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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에 이어 경영참여... 8년간 짠물 저배당이 배경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정선우기자] 국민연금이 한진칼에 이어 남양유업 경영참여에도 나섰다.

8일 보건복지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남양유업에 배당 관련 주주 제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배당정책 수립 및 공시와 관련해 심의·자문하는 위원회를 설치'하는 정관변경이 주요 골자다.

국민연금이 한진칼에 이어 남양유업의 경영 참여에 나선 것은 짠물 배당 때문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0원을 지급했다. 2011년부터 최근까지 8년간 매년 같은 저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시가배당률은 0.1%에 불과하다. 경쟁사인 매일유업과 롯데푸드가 각각 0.69%, 3.9%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낮다.

이에 국민연금은 남양유업을 지난 2016년 6월 대화 대상기업, 2017년 비공개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했다. 그리고 지난해 5월 공개 중점관리 기업으로 지정하며 '저배당 블랙리스트'로 지목했다.

그러나 수탁자위원회의 주주제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평이다. 최대주주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가진 회사 지분이 51.68%나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의 지분은 5.71%에 불과하다.

여기에 신영자산운용(6.82%)과 FIRST EAGLE GLOBAL 펀드(5.55%) 지분을 다 합쳐도 20%를 밑돈다. 표 대결에서 이기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남양유업도 주주제안을 대놓고 무시하긴 힘들다. 배당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고, 주요 주주의 발언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곰팡이 주스' 등 이물질 논란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나빠진 상황에서 부정적인 이슈로 얽히는 것도 부담스럽다.

남양유업은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주주제안이 정식으로 접수되면 2019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주주들의 의사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해, 주주총회 때 주주들의 입장을 듣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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