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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환경 보호 탐사] 아름다운 한려해상국립공원, 곳곳이 쓰레기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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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환경 보호 탐사] 아름다운 한려해상국립공원, 곳곳이 쓰레기로 몸살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8.10.15 12: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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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도 해안 쓰레기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김도형기자]  우리의 남해 바다, 특히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아름다웠지만 곳곳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이번 바다환경 보호 탐사 항해는 우리 바다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우리 바다가 심하게 오염되어 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기회였다. 그것은 감탄과 실망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태풍 ‘콩레이’에도 불구하고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과 함께하는 바다환경 보호 탐사팀은 항해를 멈추지 않았다. 태풍 콩레이가 육지로 상륙하는 날 탐사단의 배 ‘엘 카피탄’은 정박지인 충무마리나로 잠시 피항 했다. 배에 고장이 있어 지체되었지만 지난 10일 항해를 다시 시작해 이틀에 걸쳐 욕지도, 매물도를 탐사했다.

10일 풍부한 바람 덕분에 탐사 요트는 18노트 바람을 안고 욕지도로 향했다. 통영 앞바다 아름다운 연화열도의 맏형 격인 욕지도는 어업전진기지이자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이다. 특히 수려한 풍경에 별처럼 흩어진 바다 경치를 감상하기 좋은 천왕봉(392m) 등산으로 인기가 높다. 낚시꾼들에게 유명한 출조지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욕지도 해변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스티로폼 부표들, 생각 없이 관광객과 주민들이 버린 일회용 생수·음료수용 플라스틱 용기와 포장 쓰레기, 버려진 플라스틱 어망 등이 떠돌아다니면서 분해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매물도 선착장 쓰레기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주요 관광지인 매물도 역시 입구부터 쓰레기를 드러내 보였다. 선착장에는 큰비에 쓸려 내려온 부유물인 풀과 나무와 더불어 병,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이 가득했다.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섬의 이미지를 깎아내는 장면이었다.

탐사 팀원인 미국 환경운동가 로렌스 스미스 씨는 “한국 바다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을 하다가도 너무나도 흔히 부둣가, 해변 그리고 바다 수면에 버려진 쓰레기를 목격하게 된다. 항해를 하면서 피해가기는 하지만 공식 항해를 위한 부표로 일시 혼돈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사용되다가 버려진 어업도구와 바다로 버려진 각종 플라스틱·스티로폼들이 분해되면서 점점 작은 미세 플라스틱·스티로폼 형태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다에 사는 크고 작은 물고기, 거북이, 새들이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하여 먹거나 하는 등으로 흡수하는데, 이렇게 바다의 생물이 섭취하는 오염물질은 사람의 몸에까지 최종적으로 전달된다.

최양일 변호사는 바다 오염 쓰레기가 생태계에 미치는 나쁜 영향에 대해 강조했다.

“어디에 버려졌든, 어디에 떠돌아다니든 모든 스티로폼·플라스틱은 분해되고 미세화 되는 과정을 거치며 바다 생태계를 오염시키며 결국 바다의 식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해를 끼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수산물 섭취량이 세계 1위 수준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 같은 위험이 간과해도 좋을 만큼 작은 사안이 아닙니다. 어민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바다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바다환경보호 항해 탐사팀. 왼쪽부터 최양일 변호사, 한만홍 선장, 로렌스 스미스 씨.(외 최옥만 선장)

사진 바다환경보호 항해 탐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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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2018-10-19 09:24:09
#구리자원봉사센터_선플챌린지 아름다운 바다가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로 더럽혀진 모습을 보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본인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모이고 모여 아름다운 자연을 해친다는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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