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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홍조증 치료기간 3~5개월, 가을철 감안하면 지금치료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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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홍조증 치료기간 3~5개월, 가을철 감안하면 지금치료 나서야
  • 강영진 기자
  • 승인 2018.07.0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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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대학원을 마치고 취업전선에 뛰어든 김유나(가명)씨는 별명이 '우체통'이다. 조금만 긴장되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금방 얼굴이 빨개져 대학시절 친구들이 붙인 별명이다. 당시엔 귀여운 애칭으로 여겼지만 막상 취업전선에 뛰어드니 면접에서 줄곧 이것이 발목을 잡았다. 면접관들 앞에만 서면 심한 긴장감에 얼굴이 금세 붉어지고,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받으면 귀까지 달아올라 수줍고 자신감 없는 지원자로 낙인 찍힌 탓이다. 

유나씨와 같이 안면홍조증으로 인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국내 한 유명포털사이트에서는 '안사모', '미쓰홍당무'와 같은 안면홍조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카페도 활성화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사진을 공유하거나 고민을 나누고, 병원후기를 공유하는 등 저마다 자신의 방법으로 고민해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안면홍조가 심해지는 가을이 오기 전에 미리 어떤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아직은 초여름이지만 찬바람이 부는 가을이 시작되면 안면홍조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몇 배로 늘어난다. 환경과 정서ㆍ체질적인 문제로 안면홍조가 생기기도 하지만 이처럼 추운 날씨로 인해 나타나는 안면홍조는 가을을 넘어 겨울 내내 이어지므로 치료기간을 감안하면 지금이 치료의 죄적기라 할 수 있다.

안면홍조는 말 그대로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다. 누구나 수줍거나 화가 나거나 실내 안팎의 온도 차로 인해 일시적으로 얼굴이 붉어졌다 한 두시간 지나면 사라지는 것은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안면홍조증은 이 정도를 넘어 볼 색이 턱 주위의 피부색과 뚜렷이 차이가 날 정도로 붉어지거나, 실핏줄이 훤히 드러나 보이고 붉은 볼이 수시간이 지나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땀이 5분 정도 계속 나며,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기도 한다.

안면홍조는 혈관 수축 기능의 저하로 늘어난 혈관이 제대로 줄어들지 않아서 생기게 된다. 고무줄이 처음에는 탄력성이 좋아 늘어났다가도 금세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탄력성이 떨어져 원래대로 복구되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과 같다. 

스테로이드제를 남용하거나 섣부른 자가처치로 증상을 키우는 환자들도 있다. 특히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자가처지를 했다가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케이스도 많다. 또,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초기에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만성으로 번지거나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붉은 핏줄이 거미줄 모양으로 눈에 보이게 되는 모세혈관확장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신사역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안면홍조증은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부터 많이 발생한다. 안면홍조증과 모세혈관확장증은 주로 MAX G, 스타룩스, 퍼팩타, 엑셀V, 아이콘 등의 레이저 치료 치료하는데 보통 3~4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반복적으로 시술을 받으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가을철을 대비해 미리 지금부터 치료에 나서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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