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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지울 땐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결점 보완 피코슈어 레이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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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지울 땐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결점 보완 피코슈어 레이저 관심
  • 강영진 기자
  • 승인 2018.05.23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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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이 패션으로 자리잡으면서 호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일까? 자신의 신념이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문신을 새기는 사람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하반기에 한 온라인 설문조사 업체가 설문을 실시한 결과 70%가 넘는 사람들이 몸 일부에 새겨진 문신에 대해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인 의견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문신 합법화’에 대해선 65%가 찬성했고, 문신을 해 볼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도 35%에 달했다.

그러나 문신이 대중화된 만큼 현실적인 문제를 미리 고려하지 않고 시술을 쉽게 결정하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의 영향으로 바빠진 곳이 있으니, 바로 피부과다. 취업이나 결혼 등 중요한 일을 앞둔 사람들의 방문 빈도가 높은 편이고, ‘노출의 계절’ 여름에 드러날 문신이 신경 쓰여 내원하는 사람들도 많다.

압구정 웰스피부과 이상우 원장은 “개인 편차가 있지만, 문신은 새기는 시간보다 색소를 제거하기 위한 시간이 훨씬 많이 소요되는데, 치료 사례를 살펴보면 대부분 10회 이상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문신을 지우기로 결심했다면 이른 시일 내에 상담을 받고, 전문의와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문신은 피부 표피 아래층의 진피까지 바늘을 찔러 상처 낸 자리에 색소를 입히는 원리로 시술한다. 반대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레이저로 문신 염료의 입자를 잘게 파괴해 색이 점점 흐려지게 해야 한다. 보통 최소 5회 이상, 많게는 30회 이상까지도 반복 시술이 필요하다. 

나노 레이저로 시술이 반복되면 색소 입자가 작아지기 때문에 치료 강도를 계속 높이게 되는데, 이때 시술 주변부까지 레이저의 영향을 받으면 화상을 입거나 흉터가 남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나노 레이저의 결점을 보완한 피코슈어 레이저가 등장, 문신 제거 시술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을 얻고 있다.

피코슈어 레이저는 나노 레이저보다 빛의 파장이 짧기 때문에 더 높고 균일하게 에너지를 조사한다. 정상 표피층은 보호하면서 진피에 주입된 색소만 파괴하기 때문에 화상이나 흉터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드물다. 옅은 문신이나 단순한 흑색, 청색 문신은 훨씬 빠르게 제거할 수 있으며, 칙칙한 흔적까지 지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상우 원장은 “문신 제거는 문신의 위치와 크기, 염료의 양과 색깔 등 시술 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기 때문에 피부 상태에 맞게 제거하는 방법을 정확히 숙지하고 있는 피부과 전문의가 시술해야 한다”라며 “문신 제거가 색소 제거 시술 중에서도 까다로운 편으로 꼽히는 만큼 전문의의 임상 경험이 풍부한지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원장은 “시술 시 적합하지 않은 파장의 레이저를 사용할 때도 흉터를 얻을 수 있으니 병원을 알아볼 때는 모든 문신의 깊이와 컬러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라며 “문신이 완벽하게 제거될 때까지 치료를 책임지는 ‘보장 프로그램’을 도입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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