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8:35 (월)
실시간뉴스
어서와~ 미시파리미는 처음이지?
상태바
어서와~ 미시파리미는 처음이지?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8.01.24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핀란드 오가닉 스토리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김민주 기자]  MBC every1에서 방영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핀란드 편의 인기가 상당했다. 순박한 사미, 빌레, 빌푸의 모습을 보며 핀란드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그때 핀란드의 자연과 핀란드의 정을 담은 미시파리미(Myssyfarmi)를 발견했고, 그들이 풍긴 무구한 멋을 느꼈다.
한없이 맑고 밝은 미시파리미의 매니저 한나와 이야기를 나누며, 핀란드에서 펼쳐진 오가닉 스토리와 미시파리미의 순수한 열정.
 

무민이 살 것 같은 세상에서

미시파리미는 수상 경력이 있는 유기농 농장이자 에코 디자인 기업으로 유기농 양모와 가죽을 이용하여 수공예 액세서리를 만들고 있다. 전직 프로 윈드 서퍼이자 현재 농부인 ‘이산타’와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그의 부인 ‘안나 라우한수’가 운영 중이다. 핀란드 Pyty에 위치하고 있는데, 수도 헬싱키가 아닌 낯선 지역이라 어떤 지역인지 소개를 부탁했다.

“가끔 농담으로 이런 얘기를 해요. 이곳은 무민 골짜기(Moomin valley) 같다고 말이죠. 숲, 강, 들판, 정원 그리고 나무로 만든 집들까지 모두 다요. 그런데 농담이 아니라 정말 사실이랍니다. 매우 큰 지역이지만 8천5백 명 정도의 사람이 살고 있어요. 텅 빈 모습과 고요한 분위기는 안전한 곳이라는 느낌을 주죠. 문을 열자마자 청정한 자연이 펼쳐집니다. 9킬로미터 떨어진 유치원으로 아이들을 차로 데려다줄 때면 거의 매일 사슴을 볼 수 있어요.”무민의 세상을 닮은 곳에서 탄생한 오가닉 아이템이라면 온 몸을 휘감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험하며 항상 즐겁고 행복한 무민 가족과 친구들이니까.
 

핀란드의 자연과 정을 담아

“미시파리미는 슬로리빙 라이프스타일 메신저예요. 느릴수록 더 낫다고 믿거든요. 높은 수준의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추구하는 점에서 어떠한 타협도 없습니다. 가족 농장에서 자라는 핀란드 고유의 종(Finnsheep)으로부터 얻은 유기농 양모는 부드러운 촉감을 준답니다. 양의 이름은 물론 양모를 생산한 사람 등 전 과정을 100% 추적할 수 있어요. 핀란드 남부 지역 내에서 자원과 재능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자연 그대로의 다양한 색감을 살리는 편이고, 나머지 색깔은 손수 천연 염색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제품은 ‘Myssymummot’라 불리는 이 지역 할머니들이 직접 만들고 있어요.”

어렸을 적 할머니께서 난로 앞에서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여 짜준 선물이 떠오른다. 할머니의 사랑을 생각하면 애틋한 마음이 든다. 핀란드의 할머니라고 다를 바는 없다. 미시파리미의 아이템에는 아낌없이 베푸는 따뜻한 진심이 어려 있다. 할머니들이 손수 짠 모자에는 그들의 지혜가 녹아있을 것이다. 이를 사면 어떤 할머니가 만들었는지 알 수 있다고 하니 머나먼 핀란드가 아닌 곁에 있는 우리 할머니처럼 느껴지기도. 미시파리미의 할머니들은 함께 모여 모자를 짜고, 커피를 마시며 삶을 즐긴다고 한다.

미시파리미가 인기를 끌면서 핀란드의 많은 할머니들이 자신이 얼마나 뜨개질을 잘하는지 편지를 보내 이 일에 지원한다는 유쾌한 에피소드엔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미시파리미 농장에서 키우는 핀란드 고유의 양은 유전적으로 야생의 양과 가깝다고 한다. 양마다 이름을 붙였는데 밤비 등과 같이 어감이 귀엽다. 이 양으로 만든 제품은 피부에 닿는 촉감이 부드럽고 가벼운 무게와 촘촘한 밀도 등이 우수하여 아기나 아이들에게도 적합하다.

핀란드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1950년 즈음, 핀란드 인구의 절반은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통계적으로 거의 모든 핀란드 사람은 시골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도전적인 날씨 속에서 작은 농장의 삶은 생존 서바이벌과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촌 유산의 강한 문화는 세대에 걸쳐 이어졌고 공예와 음악 등의 핀란드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20세기에 들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인 알바 알토(Alvar Aalto), 에에로 아르니오(Eero Aarnio), 티모 사르파네바(Timo Sarpaneva)가 나타났다. 자연스럽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핀란드만의 디자인이 탄생한 것이다. 전원 라이프스타일과 루터 종교의 영향으로 어느 것도 너무 화려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미시파리미의 디자인 역시 마찬가지. 지역 고유의 풍경과 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되었다.

‘미시’는 핀란드어로 ‘비니’라는 뜻이다. 미시파리미 역사는 주전자 덮개처럼 생긴 첫 번째 비니에서 시작되었다. 이외에도 목도리, 타이, 헤어밴드 등의 아이템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단순하지만 견고한 구조를 가지며, 손수 염색한 경쾌하고 자연스러운 색상으로 북유럽 디자인을 대변하고 있다.
 

추운 겨울에 함께할 핀란드 친구

북유럽 추위 못지않은 한파가 밀려오는 대한민국의 겨울. 몸을 따뜻하게 지켜줄 친구가 필요하다. 핀란드에서 건너온 미시파리미의 오가닉 액세서리는 보증기간이 무려 평생이란다.
“우리도 한국과 같이 아웃도어 활동을 즐겨요. 미시와 함께 바깥 활동을 하는 것은 훌륭한 선택이죠. 추운 바다에서 겨울 수영을 할 때도 미시를 착용해야 하니까요. 어디를 가든 미시 파리미와 함께라면 근사한 핏이 완성될 거예요. 머리에 딱 맞아 몸의 일부가 되거든요. 이는 핀란드의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친구가 되는 것과 다름없어요!”

사진 Myssyfarmi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