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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산다, 유기농의 오늘과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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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산다, 유기농의 오늘과 내일
  • 정선우 기자
  • 승인 2017.12.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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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정선우 기자] 시간이 갈수록 유기농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소비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다. 소비자 10명 가운데 7명꼴로 유기농 제품에 관심을 두고 구입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아졌다. 자연에 살고 싶은 현대인의 꿈을 실현하는 길, 유기농의 오늘과 내일을 짚어본다. 

국민의 소득수준과 문화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농산물에 대한 수요 역시 양보다는 질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의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서는 급격한 기후변화나 토양 퇴화와 사막화로 인해 그 치유에 대한 해답으로 자연을 존중하던 과거로 돌아가는 방법을 택하자는 추세가 소비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다.

유기농의 시작은 미약하나 미래는 희망이다

1981년 서울 강남의 작은 야채가게에서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식품을 최초로 선보였다. 35년여 지난 지금, 그 작은 가게는 친환경식품의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한 ‘풀무원’이 되었다. 이렇듯 우리나라 유기농산품의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현재는 창대하다.

최근에는 유기농 제품도 먹을거리에 그치지 않고 화장품이나 의류, 침구류 등 생활용품 전반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더불어 흙이나 나무를 이용한 친환경 주택 역시 새로운 형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 가장 급부상한 유기농 식품은 육류다. 광우병과 구제역 등으로 축산물에 대한 불안이 점차 가중되며 사육에서부터 도축, 가공에 이르기까지 항생제, 유전자 변형 사료 등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축산물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것.

워싱턴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유기농 식품을 먹는 사람들의 경우 농약 섭취량이 90% 정도 감소하게 된다고 한다. 유기농법으로 식량을 길렀을 경우 수천 가지의 유독한 화학물질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게 되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화학물질에 대한 정부 규제는 대부분 안전 허용기준을 두는 선에서 관리했지만 전문가들은 적은 양의 화학물질이 축척되더라도 오랜 시간 인체에 흡수될 경우 위험성은 커진다고 경고한다.

화학물질의 유독한 효과가 줄어들면 지구의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며 자연의 생태를 지킬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농화학물질은 탄소를 저장하고 처리하며 토양의 능력을 파괴하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를 돕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가 가중되면 자연재해나 급격한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는 것 역시 사람이다.

이와 같은 유기농법의 이점은 우리나라 유기농 시장의 수요를 매년 20%씩 급격하게 성장하게 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유기농 시장의 공급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우선적으로 유기농업이란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관행농가와는 지대 자체가 격리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현재의 농토는 대부분이 인구 밀집지역에 산재해 있고, 아직도 적지 않은 농가들이 많은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는 기존의 화학농법을 고수하기 때문에 유기농업 대지가 오염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가격문제 또한 해외의 유기농 수입품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미국, 호주, 독일 등의 선진국은 유기가공식품 생산량이 이미 최대에 이르렀고, 최근에는 중국이 유기가공식품 생산의 신흥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유기농상품의 특징은 생산단가가 낮고, 우리나라와 인근에 위치하여 수송비가 적게 들다 보니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도 유기농산품의 수요 확대를 위해 유기농산품의 재배환경을 보호해주고, 거품을 뺀 가격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유기농을 고집하자

건강한 유기농산품의 확대를 위해서는 먼저 늘어나는 유기농 수요에 대한 공급자들의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합성화학물질을 사용하며 얻는 수익의 유혹을 뿌리치고, 땅, 가족, 미래를 위해 유기농법으로 과감하게 전환해야 한다. 유기농산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발맞춰 따라가지 않으면 수입 유기농산품에 시장을 뺏길 우려가 있다.

정부에서도 적절한 법적 규제로 유기농산품 확대 생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령 화학기업들이 유발한 환경오염에 대해서는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책임을 다하게 하고, 사람과 자연에게 혜택을 주는 유기농산품 생산 기업에는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말이다.

마지막으로 유기농을 고집하는 소비자의 현명한 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건강하고 안전한 미래를 위해 조금 번거롭더라도 화학농산품과 유기농산품의 성분을 꼼꼼히 비교하는 습관을 들여 소비문화의 성숙을 이끌어야 한다. 건강한 소비는 건강한 식품을 낳고 이는 나아가 자연을 건강하게 지키는 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사진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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