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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생태축산에 염소가 가장 적합, 사료비 64%↓, 새끼 수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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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생태축산에 염소가 가장 적합, 사료비 64%↓, 새끼 수 32%↑
  • 정현 기자
  • 승인 2017.11.3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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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정현 기자] 산을 초지로 가꾸고 가축을 건강하게 풀어 키움으로써 동물복지와 산림 보존, 두 가지를 고려한 산지생태축산에는 염소가 가장 알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4년간 5개 축종을 대상으로 '산지축산 활성화 기술개발' 연구를 추진한 결과, 염소가 경제성과 초지조성, 6차산업 활용 면에서 가장 유리한 것으로 분석했다.

염소는 목초(풀)와 산야초, 잡관목 등 어떤 풀이든 가리지 않고 소화시키기 때문에 초지 관리와 이용에 유리하고 몸집이 작아 경사가 심한 우리나라 산지에서도 방목이 가능하다.

또한, 염소 고기는 판매가 가능하고 유산양의 경우 유제품을 생산 할 수 있어 체험목장을 운영하는 데도 알맞다.

농촌진흥청 김원호 초지사료과장은 "산지생태축산은 동물복지를 고려한 친환경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가장 알맞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산지 초지에서의 염소 사육은 경제성도 우수해 봄부터 가을까지 염소를 방목해 키우는 데 드는 마리 당 사료비용은 5만4천465원으로, 축사 안에서 키울 때 드는 사료비용 15만1천71원보다 64%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산지 초지에서 사육한 염소는 축사 안에서 사육했을 때보다 번식률도 32%나 높아져 마리 당 평균 19마리의 새끼를 생산했으며, 새끼의 체중도 33% 정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험에 참여한 농가 대표는 "초지의 생산성이 높아진 후 염소가 배합사료를 먹는 양이 확실히 줄었다"라며 "산지초지 조성과 관리는 염소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전했다.

한편 산지 초지에서의 염소 사육은 관광·체험을 접목한 6차산업으로 연계해 소득을 올리기에도 유리하다. 경북 칠곡의 목장은 10헥타르의 초지에 유산양 70마리, 면양 70마리를 방목하면서 먹이주기, 마차 타기 등 체험활동을 실시해 한 해 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약 5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사진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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