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향숙의 우리춤 이야기
전통 춤은 우리의 생활 문화에서 벗어나 박물관 유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억지로 찾아보아도 비인기 시청 시간대 공영방송 프로그램에 나오는 게 전부다. 가끔 보면 신기하지만 그리 와 닿지는 않는다. 전통 춤의 동작이 너무 느려 기분을 처지게 할 뿐 아니라, 반주 음악도 귀에 익지 않은 전통 악기로 연주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향숙의 우리춤 이야기> 저자는 한 시대의 춤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거울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전통 춤이 갖는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는 뜻이다.
저자의 설명에 의하면, 전통 춤은 과거 우리 민족의 생활에 녹아 있던 춤이었다고 한다. 국가 행사에서 의식의 하나로 추었던 궁중춤과 지배층의 유희를 위한 기방춤, 양반들을 조롱하는 서민들의 민속춤, 마을 공동체와 개인의 안녕을 비는 무속춤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에게는 신명과 흥이라는 DNA가 대대로 내려오며 몸속에 스며들어 있다.
이에 저자는 <민향숙의 우리춤 이야기>를 통해 개화기 이후 근현대 우리 춤이 근대식 공연물로 창작되고 예술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춤꾼의 생애에 담아 이해하기 쉽게 풀어 놓았다. 평소 접근하기 힘든 우리 춤에 대한 이야기를 선구자적 예인들의 삶에 녹여 흥미롭게 이야기한 것이 특징이다. 인문학의 한 분야로 우리 춤의 역사를 기행해 보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민향숙 지음 네오 펴냄
editor’s pick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장편소설.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잊고 있었던, 스스로를 용서하는 법에 대해 알려 준다. 책을 펼칠 땐 꼭 휴지를 준비할 것. 독자를 울고, 웃게 만드는 작품이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엮음
다산책방 펴냄
아침식사의 문화사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초월해 ‘논쟁’의 중심에 서 있던 아침 식사를 재발견한다. 논쟁의 키워드는 아침 식사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 네 가지 요소인 ‘종교’와 ‘무역’, ‘기술’, ‘편리성’. 아침 식사를 역사, 문화, 사회적으로 탐구해 볼 수 있다.
헤더 안트 앤더슨 지음
이상원 엮음
니케북스 펴냄
오늘도, 골든 땡큐
‘감사 테라피’는 얼마나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심리학 박사인 저자가 감사로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게 된 사람들의 감동적이고 기적 같은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지금 우울하고 불안한 이라면 잠시 멈춘 후 감사한 일부터 떠올려 보라.
이현수 지음
김영사 펴냄
명품을 권함
명품이란 근본적으로 우리 마음에 무엇인가 감동을 촉발한 것이다. 그게 무엇일까? 수없는 연구 끝에 저자가 그 감동의 조각들을 한데 모아 책으로 엮었다. 시간과 공간을 빛나게 하는 명품. 그들이 명품이 될 수밖에 없었던 요인을 분석해 보자.
김민경 지음
minimum 펴냄
몽화
베스트셀러 <덕혜옹주>의 저자 권비영 작가가 위안부 피해자의 한 많은 인생을 그린 신작 소설을 펴냈다. 이번 작품으로 인해 잊을 수 없는 아픈 역사 속 가슴 시린 이야기가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오르길 기대해 본다.
권비영 지음
북폴리오 펴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