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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에 지난해 영업익 1·2위는 현대차와 기아... 대기업 영업이익 2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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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에 지난해 영업익 1·2위는 현대차와 기아... 대기업 영업이익 26% 감소
  • 김영수 기자
  • 승인 2024.03.27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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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스코어, 264개 대기업 연간 실적 분석
500대 기업 지난해 실적 조사(CEO스코어 제공)
500대 기업 지난해 실적 조사(CEO스코어 제공)

 

[푸드경제신문 김영수 기자]"한국 주력 산업인 반도체 업황 악화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의 실적이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500대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5일까지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64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104조 708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141조2024억 원)보다 25.8% 줄었다.

업종별로는 총 18개 업종 중 13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한국 산업을 지탱해온 IT전기전자  업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5203억 원으로, 2022년(59조986억 원)과 비교해 89.0%(52조5783억원)나 급감했다. 석유화학 업종도 23조7755억 원에서 11조8970억 원으로 반토막 났다.

이 외에도 △운송업 5조8873억 원(65.3%↓) △철강 1조6115억원(41.6%↓) △건설·건자재 1조1554억원(15.9%↓) △제약 1조876억원(42.6%↓) 등 업종의 영업이익은 1조 원 이상 줄었다.

자동차·부품 업종의 영업이익은 55.0% 늘어난 34조2067억 원으로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조선·기계·설비 업종도 같은 기간 316.3% 증가한 6조5707억 원을 기록했다.

공기업의 영업손실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22년에는 30조4651억 원의 적자였지만, 지난해 2조4741억 원으로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극심한 적자에 시달려 온 공기업들이 재무 건전성 제고에 주력한 결과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5670억 원으로 2022년(43조3766억 원) 대비 84.9%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익이 10조 원을 밑돈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이다. 핵심인 반도체 사업 담당 DS 부문의 실적 부진이 컸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적자는 14조8795억 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가 뒤를 이었다. 2022년에는 6조8094억 원의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에는 7조730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팬데믹 기간 호황을 누렸던 HMM(011200)은 1년 새 94.1% 급감한 5848억 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기업은 한국전력이다. 한전의 적자 규모는 2022년 32조6552억 원에서 지난해 4조5416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와 기아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5조12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0% 늘었다. 기아도 60.5%(4조3748억 원) 증가한 11조6079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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