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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원의 식품 이야기] 비타민의 보고(寶庫), 망고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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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원의 식품 이야기] 비타민의 보고(寶庫), 망고의 매력
  • 노치원
  • 승인 2024.0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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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망고(상품화)
국내산 망고(상품화)

 

망고는 약 4,000년 전부터 인도에서 재배가 시작되었다. 재배 초기의 망고는 씨가 크고 과육 부분, 과실 크기 모두 작았다. 많은 연구자들이 우수한 실생묘의 선발을 통해 지금처럼 과실이 크고, 과육이 두꺼운 망고가 오늘날 탄생된 것이다.

망고는 옻나무과에 속하는 수관이 큰 상록성 나무이다. 세계적인 열대과일 중 바나나, 파인애플에 이어 세 번째로 생산량이 많은 열대 과일에 속한다.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재배가 이루어지나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열대 및 아열대 작물에 관한 관심 증가로 망고 재배 및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22년에는 228호의 농가에서 재배면적은 92.7ha, 생산량은 869톤에 이르고 있다.

망고의 생육, 꽃, 과실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망고나무는 성숙 시 최대 40m까지도 자라나며, 100년 이상까지도 자랄 수 있고, 망고의 꽃은 곧게 선 원추화서 형태로, 30cm 이상 자라며, 망고 과실은 크고, 중과피를 식용 부위로 하는 핵과류 이다. 중과피의 향은 탄수화물, 유기산(organic acids), 락톤(lactone), 모노테르펜 탄화수소(monoterpene hydrocarbon), 그리고 지방산에 의한 것이다. 과실이 성숙하는 동안 엽록체에 축적돼있던 녹말은 자당(sucrose), 포도당(glucose), 과당(fructose)으로 분해된다. 망고 과실에 함유되어 있는 락톤으로 인해 망고는 복숭아와 같은 달콤한 향을 낸다. 망고 과실의 향은 잘 익은 과실일수록 짙다. 국내산 어윈 망고는 성숙하면 과일 껍질에 유막이 형성되어 달콤한 향이 나는데, 이는 국산 완숙 망고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징이다.

망고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과 영양분이 풍부한 과일인데, 망고의 과실은 당도는 15∼24°Brix이며 수분이78∼83%를 차지하고 산 함량은 0.11∼0.8%로 단맛에 비해 열량이 낮고 무기염류 함량이 낙엽과수인 사과나 배에 비해 현저히 많은 편이다.

농촌진흥청(농업기술길잡이 177 망고)에 따르면 망고의 과피와 과육은 색소 항산화물인 카로티노이드(Carotenoid)와 폴리페놀과 같은 생리활성물질과 오메가-3 같은 불포화 지방산을 다수 함유하고 있으며, 과피는 식이섬유와 항산화 색소의 공급원으로 상당한 가치가 있다. 껍질, 과육에는 섬유소의 공급원인 전분, 펙틴과 같은 다당류가 풍부하고, 망고의 과실에는 기초 성분과 무기질 함량이 비교적 많다.

나트륨(Na) 함량은 7.0mg이고 칼륨(K)은 189mg, 칼슘(Ca)은 10mg, 마그네슘(Mg) 8.8mg, 인(P) 13mg, 철(Fe) 0.4mg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또한 100g의 망고 과실에는 비타민 C 함량은 13.2∼92.8 mg, 비타민 A 함량은 54µg으로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망고는 비타민 C와 비타민 A의 탁월한 공급원이라 말할 수 있다. 비타민 C 함량은 성숙하면서 변화하는데, 미성숙과에서 함량이 높고 성숙할수록 함량이 낮아져 초기 착과 이후 5∼7주 정도가 되면 빠르게 감소한다. 비타민 A 함량은 1,000∼6,000IU까지 다양하며, 비타민 A는 야맹증 예방 등 눈 건강에 좋으며 피부의 상피조직과 각 기관의 세포 기능을 활성화 시켜주기 때문에 피부 미용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고 재배 농장 전경
망고 재배 농장 전경

 

망고는 기능성 측면에서도 비타민 A와 β-카로틴 함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β-카로틴은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작용이 있기 때문에 피부를 아름답게 유지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열대 작물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보다 다양한 작물을 접할 수 있게 됐다. 그 중에 망고는 고급과일로 이미지가 강하지만 소비자들이 맛과 향 등에서 수입 망고와 차별성이 있기 때문에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지역 농업환경에 맞는 품종을 육종하고 재배기술 확립과 농가 보급으로 신 소득원으로 자리 잡도록 기반을 다져야 할 시점이다.

글·사진 노치원 박사(경남도 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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