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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한의 푸드비즈 트렌드] 챗 GPT를 이용한 맥도날드, 버거킹, 써브웨이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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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한의 푸드비즈 트렌드] 챗 GPT를 이용한 맥도날드, 버거킹, 써브웨이 광고
  • 한태숙
  • 승인 2024.02.0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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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챗 GPT 가 나온 후 AI에 대한 관심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기업에서도 경쟁에 이기고 낙오되지 않기 위해 AI 개발과 이에 미치는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우리 생활의 일상을 편리하게 해주는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어서 만족스러운 면이 늘어나고 있으며, 10년 후에는 어떤 일상을 누릴지 궁금해진다.

Z세대와 젊은 밀레니얼 세대는 관광지나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기 전에 고객 상담실에 문의하는 비율이 이전 세대에 비해 거의 2배가 넘는다고 한다. 챗봇이나 AI를 이용해 소비자의 문의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서비스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 지능 기술을 활용한 광고가 발전하면서 광고 시장도 변하고 있다. 예전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효과적으로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에서도 광고 대행사를 거치지 않고 자체로 광고를 제작할 수 있는 앱이 여러 개 생겼다. 매월 소액 결제를 통해서 광고 문구, 배경 음악, 레이아웃 교체 등 다양한 작업을 해볼 수 있다. 다국적 기업의 경우, 광고를 제작할 때 각 나라별로 배우를 캐스팅하여 제작하였는데 이제는 한 명만 선택하고 AI를 이용하여 목소리를 여러 언어로 바꾸어서 이용한다. 현지화에 맞추고 다양한 고객에 맞춘 AI 생성 캐릭터도 만들어낸다. 유명한 풍경화를 AI로 재현한 후 50년 후에는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주는 등 다양한 기법이 소개되고 있다.

코카콜라에서는 예전 TV 광고 위주에서 점차 디지털 광고로 교체하면서 오히려 상표 인지도도 올라가고 순이익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AI를 이용하여 기획한 마케팅 활동에 참여하는 소비자가 예전에 비해 두 배로 많아졌고 2019년만 해도 디지털 광고가 전체 지출의 30%였는데, 현재는 60%이다. 그러나 AI 가 작동하는 데 혹시라도 브랜드에 적합하지 않은 내용이 추가되지 않도록 여러 개의 필터링을 이용한다. 효율적이고 확장성 있으며 개인화된 내용을 생성할 수 있는 인공 지능 덕분에, 코카콜라에서는 지난 9월에 전 세계 소비자가 생각하는 미래의 색상, 맛, 열망, 감정을 상상하면서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동으로 만든 Y3000 콜라를 출시하기도 했다. AI 카드, 소비자가 만들어내는 제작물, 캠페인을 통하여 소비자의 관심을 더 받고 있다.

버거킹에서는 작년 미국에서 핼러윈을 맞이하여 AI를 이용하여 사람이나 버거의 모습을 변형시켜서 괴물이나 유령보다 더 무서운 영상 광고물을 제작했다. 광고도 또 하나의 홍보 뉴스로 만들어서 노출을 확대시켰다. 브라질에서는 맥도날드, 버거킹, 써브웨이 브랜드가 챗 GPT를 이용하여 재미난 광고를 제작했다.
제일 먼저 맥도날드에서 빅맥에 대한 입소문을 만들기 위해 챗 GPT 의견을 활용한 광고판을 버스 정류장에 설치했다. “세상에서 최고의 인기 버거는 무엇인가요? 여러 종류의 버거가 있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맥도날드의 빅맥입니다. 1967년에 처음 소개된 빅맥은 맥도날드와 패스트푸드의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다양한 버거 재료를 설명한 후 빅맥은 각 나라의 가격 지수로도 활용될 정도입니다.”

그러자 버거킹에서는 맥도날드 광고판 바로 옆에 챗 GPT 가 쓴 광고를 게재하였다. “버거킹의 와퍼는 재료의 양이나 크기로 볼 때 가장 커서 푸짐한 식사를 원하는 사람이 선호하는 버거입니다. (버거에 들어가는 재료를 나열) 단, 국가나 지역에 따라 성분의 크기와 개수가 다를 수 있음을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광고물을 게재하였다.
그러자 샌드위치 브랜드인 써브웨이가 아주 굵은 글씨체로 간단하게 두 개의 광고판 옆에 “어떻게 크기를 비교할 수 있나요? 크기 면에서 두 브랜드의 버거는 발 길이의 샌드위치보다 훨씬 작습니다.”라고 응대하여 눈길을 끌었다. 세 개의 유명 브랜드가 챗 GPT를 활용하여 재치 있게 대응하는 광고물을 제작하여 전 세계 광고 담당자의 눈길을 끌었다.

AI를 활용한 재미난 광고물도 많지만, AI를 이용한 가짜 광고물로 고민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유명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가짜 르크루제 (Le Creuset) 조리 기구 경품을 홍보하는 모습을 담은 가짜 AI 비디오 광고로 팬들을 속여 사기를 쳤다고 뉴욕 타임즈가 보도했다. 가짜 홍보 영상 속 여성은 실제 인물이 아니고 인공지능을 이용해 목소리와 외모를 복제한 것이다.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연예인의 비디오와 오디오를 이용해서 가짜 영상을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SNS에서 유명인이 이상한 내용을 홍보하는 영상물을 보면서 의심쩍게 생각했는데, 구매하기 전에 기업의 공식 온라인 계정인지, 가짜인지 다시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겠다. 추적을 해도 전혀 흔적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생기므로 피해를 볼 수 있다. 새로운 변화를 즐기면서도 신중하게 구매하는 지혜가 더 필요한 시대인 것 같다.

글 한태숙(한마콤 대표, 호텔관광경영학 박사) 사진 픽사베이

 

슈가한(한태숙)은 한마콤 대표이며 세종대학교에서 호텔관광경영학박사. 
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홍보부장,
2019 말레이시아 The Asia HRD에서 “Movers & Shakers” 수상,
아시아 경영대학원에서 MBA, 필리핀 국립대학에서 산업공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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