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이은수입니다. 10월은 1년중 가장 바쁜 시기로 행사와 프로그램이 많아 정신없이 보낸 것 같습니다. 활동이 많아 중요한 것 몇 가지만 소개해봅니다.
하늘물축제(텃밭음악회) 진행하다
천수텃밭 숲속 공연장에서 하늘물 축제 일명 “텃밭음악회”를 진행했습니다. “빗물은 관리로 하늘물은 문화로”라는 주제로 하늘물 문화운동 일환으로 꽃피는 봄에는 배나무 아래에서 진행하고 가을엔 숲속에서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우리들만의 음악회를 열고 있습니다. 노원통기타동호회와 협업으로 음향장비를 지원받아 즐기고 있는 음악회로 공연료를 풍족하게 드리지 못해 연주자 분들게 미안하고 감사드립니다. 마을엔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길은 얼마든지 있다는 걸 실감하는 음악회예요.
서울도시농업박람회와 메이커페어 출점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탄소흡수용 공기정화시스템을 만들어 서울도시농업박람회와 메이커페어에 전시했는데 시민들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벤치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받고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미스트를 만들어 이끼를 키워 공기정화 할 수 있는 벤치를 만들어 출품했는데 편히 쉴 수 있는 의자와 포토존으로 인기가 좋았어요. 시민들에게 도시농업의 다양한 걸 보여드리기 위해 노도네 메이커들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도시농업 박람회에 출품하는 열정이 있습니다.
아파트안에서 벼수확 행사 진행
강북구 번동3단지와 번동5단지에 텃밭을 만들어 주민들과 텃밭 활동하며 상자에 벼를 심어 수확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번동5단지는 주민들을 초청해 근사한 마을잔치를 겸해서 진행했는데 각박한 도심 속에서도 마을공동체가 활성화 되는 사례를 만들고 있어 의미가 있습니다.
번동3단지에 만들었던 논은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오면서 없어졌지만 상자논에서 벼를 키워 추수활동까지 진행했는데 논살림사회적협동조합과 충남 예산 황새마을의 도움이 큰 역할을 했어요. 다양한 분들과 협업을 통해 발전하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천수텃밭 10월은 배따기 행사로 흥겹다
불암산 자락에 있는 천수텃밭은 먹골배 주산지로 배가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올 4월 배꽃이 1주일 가량 빨리 피었고 냉해가 와서 배꽃이 수정하질 못해 착과율이 낮아 수확할 배가 많지 않아 배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고, 체험할 배도 부족해 배따기 체험 신청한 분들을 받지 못해 죄송했어요. 기후변화가 우리에게 일상이 되는 것 같아 두려움이 앞섶니다. 식량위기가 남의 일이 아닌 우리 현실임을 실감하는 사례예요. 텃밭 투어와 배따기 체험에 참여하신 분들의 행복해 하는 모습에 저도 신이 나네요.
천수텃밭 연못엔 어떤 곤충이 살고 있을까?
몇 년 전에 만든 연못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생태조사를 진행했어요. 논살림사회적협동조합과 공동으로 조사했는데 붕어와 미꾸라지를 제외하고 16종의 수생곤충을 만날 수 있었고, 수변환경이 자연에 꼭 필요함을 느끼는 활동이었습니다. 더 좋은 연못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어요.
글·사진 이은수(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