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3:30 (월)
실시간뉴스
[농업기술] 거창군에서 농업의 미래를 찾다...‘3無 농산물’로 차별화
상태바
[농업기술] 거창군에서 농업의 미래를 찾다...‘3無 농산물’로 차별화
  • 이연숙 기자
  • 승인 2023.10.08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푸드경제신문 이연숙기자] 농업인구가 전체 30%가량 되는 거창군은 농가소득 1억원 시대의 잘사는 농업, 농촌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제초제, 생장조정제, 착색제를 사용하지 않는 3무 농업은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거창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로 육성중이다. 또한 공공급식, 거창푸드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농산물 안전 분석실을 9월부터 시범 운영 중이며,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 신소득 품목을 도입․시험중으로 스마트 첨단농업의 기반 조성을 통해 농가견학 및 교육 등 내실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3가지(제초제, 생장조정제, 착색제) 없는 ‘3無 농산물’로 차별화

거창군은 2021년부터 제초제, 생장조정제, 착색제를 사용하지 않는 ‘3무(無) 농산물 인증제’를 도입하여 거창군만의 특화된 농업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3무 농업은 농업생태계 보전은 물론 소비자들의 건강까지 생각한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으로 2023년 390 농가, 754ha, 15품목에 대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무 농업을 지역을 대표하는 친환경 농산물로 브랜드화해 로컬푸드, 공공급식과 연계하여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 지역 농산물의 안전관리를 위한 농산물 안전 분석실 운영

 

거창군은 2022부터 2023년까지 농촌진흥청, 경남도농업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농산물 안전 분석실을 구축하여, 2023년 12월 준공식을 갖고 준비과정을 거쳐 2023년 9월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액체크로마토그래피(LC-ms/ms) 등 30여종의 분석 기자재를 갖추어 463종의 농약성분을 분석하게 되며, 농산물 안전 분석실 운영이 정상화되는 2025년에는 연간 약 2천여 건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생산단계 농산물 뿐만 아니라 안전성 사각지대의 지역내 자체인증 농산물(3무, 거창로컬)에 대한 잔류농약 사전검사로 안전한 농산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분석대상을 확대하여 운영할 계획이며, 분석을 통해 생산단계 농산물의 부적합률이 낮아지면 지역 농산물의 신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 거창형 스마트팜 모델 발굴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팜 시범포 운영

거창군은 2022년부터 다양한 유형의 스마트팜 시범포를 조성 있으며, 2023년 7월에는 데이터 수집과 원격제어시스템을 갖춘 딸기 스마트 온실을 조성하여 현재 운영중으로 딸기 국내육성품종 8종을 정식하여 농가 교육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컨테이너형 수직농장 시범포를 조성 완료하여 외부환경과 분리된 시설에서 환경조건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계절, 장소와 관계없이 농산물을 맞춤형으로 연중 시범 생산할 예정이며, 2024년에는 지역 대표 농산물인 포도 스마트팜을 조성하여 환경제어는 물론 무인 방제, 농작업 자동화로 거창형 노지 스마트팜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 미래 기후변화 대응 신소득 작목 시범 재배

 

거창군은 미래농업에 대응한 신소득 작목 발굴을 위해 55종의 작물에 대해 지역적은 시험을 진행중이다. 현재 아열대 과수 31종, 엽근채류 14종, 과채류 8종, 사과대목 등을 도입하여 실증시험포와 선도농가를 통해 파종부터 정식, 수확, 판매까지 신소득 작목의 가능성을 시험한다. 특히 거창지역 효자품목인 딸기의 경우 설향 품종이 80%이상 차지하고 있어 품종 다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으며, 금실, 킹스베리, 알타킹 등 8개 신품종에 대한 지역적응시험을 통해 이상기후에 대응하고 소비자 입맛에 맞는 맞춤형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거창군은 신품종 개발과 기후 및 소비패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거창농업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 미래농업을 활기차게 준비하고 있다.

◇ 다축수형으로 스마트해지는, 로봇이 관리하는 미래형 사과원 조성

 

거창군은 2023년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농업용 로봇 실증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사과 재배현장에 방제, 제초, 운반, 생육 모니터링 등 자율주행 무인로봇을 도입하여 농작업 자동화를 실현중이다. 로봇개발 역량을 가진 전문기관의 유지보수와 농가 컨설팅이 지원돼 다소 생소한 로봇 운영에 대한 농가부담을 크게 줄여주면서 현장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농가 고령화와 일손 부족 등 고질적인 농업 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0월 하순경, 농촌진흥청, 경남농업기술원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거창군 사과” 농업용 로봇인 방제 로봇, 제초 로봇, 운반 로봇, 생육 모니터링 로봇 4종에 대해 현장 실증 계획이다.

◇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높여줄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 조성

 

거창군은 2022년에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 지원단지(이하, 유기농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총 180억원을 투입해 경상남도 제1호 지방정원인 거창 창포원 인근에 건립 예정으로, 친환경농산물을 맛보고, 만지고, 수확하고,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친환경먹거리 식당, 카페, 교육, 체험 시설인 에코힐링센터, 체류형 시설인 에코스테이(캠핑장), 유기농생태체험시설인 모두농장 등 복합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거창군은 이를 통해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고 거창뿐 아니라 경남의 친환경농산물 소비 확대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기술보급과장 노치원)은 거창군농업기술센터의 기능을 효율화하기 위해 지역의 기술수요를 고려하여 현장실증연구 및 보급기능을 특성화, 차별화 지원하고, 4차산업 혁명시대 도농업기술원과의 연계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경상남도농업기술원, 거창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