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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한의 푸드비즈 트렌드] 점차 늘어나는 로봇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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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한의 푸드비즈 트렌드] 점차 늘어나는 로봇 요리사
  • 슈가한
  • 승인 2023.08.0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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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에 선보일 가정용 요리를 하는 로봇은 어떤 모습이며 가격대가 얼마일지 궁금해진다. 우리의 생활을 좀 더 편하고 윤택하게 해줄 로봇 요리사의 미래를 따라가본다.

그동안 로봇이 커피를 만드는 것은 본 적이 있었지만, AI 로봇이 요리사로 등장하면서 요리 산업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AI 주방장은 고급 센서, 광학 카메라와 기술로 전문 사람 요리사를 흉내 낼 수 있다. 쉬지 않고 오랫동안 일할 수 있어 사람들이 하는 업무량을 줄이고 주문도 신속하게 전달한다. 실제 호텔이나 레스토랑 주방을 살펴보면 식재료 준비하는 시간이 워낙 길어서 대부분 주방장은 서서 오랫동안 일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의자도 많지 않아서 피곤함을 많이 느낄 수 있는데, 로봇이 이러한 지루한 일을 많이 해줄 수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주방 보조 인력 부족과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로봇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로봇이 어떻게 요리하나?

스테이크를 만들 때 먼저 전기 레인지를 눌러 적당한 온도와 시간을 조절한다. 프라이팬을 올리고 기름을 부은 후, 냉동실에서 고기를 꺼내 팬에 올려놓는다. 집게를 이용해서 스테이크의 한 면을 뒤집고, 제자리에 갖다 놓는다. 카메라를 통해서 익어진 것을 확인하고 집게를 다시 들어 팬의 손잡이를 잡은 후 고기를 한 쪽으로 밀어서 스테이크를 꺼낸다. 기름 빠지는 용기에 옮겨 놓고 전기 레인지를 끈다. 사람이 하는 동작을 로봇이 똑같이 진행하는데, 이런 스타일로 야채를 볶기도 하고 파스타를 만들기도 한다.

햄버거를 만드는 로봇은 미리 입력된 온도와 두께에 따라 패티의 양면을 동시에 익힌다. 패티의 모양과 굽는 정도를 카메라로 확인하면서 일정한 맛과 품질을 유지한다. 시간당 최대 200개의 패티를 생산하여 레스토랑이 가장 바쁜 시간대에 주문을 신속하게 배달할 수 있다. 재료를 측정하고, 용기에 옮겨 담고, 토핑을 만들고, 청소 기능도 수행한다.

국내의 한 치킨 가게에서는 고객이 배달 앱을 통해 주문하면 로봇이 주문한 부위별로 튀김 옷의 두께와 반죽 종류도 선택하여 맛있는 닭튀김 요리를 만든다. 사람은 튀겨진 닭고기에 양념을 바르고 상자에 담는 역할을 한다. 로봇을 이용하면 튀기는 과정 중에 생길 수 있는 화상을 줄일 수 있고 적은 인원으로도 운영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도시락 브랜드에서도 제육이나 불고기 등을 요리하는 로봇을 개발하여 고기를 볶고 식재료를 소분 작업을 해서 일정한 맛을 유지하고, 가맹점 운영 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까지 일부 진행한다. 크리스피 치킨, 바질 크림 파스타, 마늘빵, 곰탕, 돈가스, 도넛, 스페인의 전통 쌀 요리인 파엘랴, 오믈렛, 리조또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낸다.

로봇은 배달 전문으로 쟁반 4개에 300개의 요리를 배달한다. 충돌 방지와 안정성을 위한 센서가 있어 이미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샤르자 공항 라운지에서 이용되고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원들은 로봇 요리사가 비디오를 보고 어느 정도 따라 할 수 있는가를 체크하는 테스트를 했다. 8가지 간단한 샐러드 레시피를 사람들이 만드는 과정을 비디오로 보여주었는데, 식재료의 93%를 올바르게 인식했다고 한다.

일본의 로봇은 팬이 4개가 장착이 되어, 스스로 세척하고 10초 만에 냉동 파스타를 해동하고 가열하고 요리하면서 소스도 넣는다. 첫 번째 서빙 준비하는 데 75초 걸리지만, 다음 서빙은 45초만 걸려 거의 일 분에 요리 하나가 뚝딱 나오며 시간당 최대 90명을 위한 조리가 가능하다. 청소도 잘하는 로봇은 일반 세척을 누르면 냄비 내부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정밀 세척을 선택하면 냄비 바닥의 찌른 때와 얼룩을 말끔히 제거해 준다. 요리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해 재료만 넣어주고 먹고 싶은 요리를 누르면 알아서 해주고 설거지까지 해준다고 하니 앞으로 로봇의 발달로 일반 가정에까지 보급되는 날이 그리 멀어 보이지 않는다.

가까운 미래에 선보일 가정용 요리를 하는 로봇은 어떤 모습이며 가격대가 얼마일지 궁금해진다. 로봇은 여러 산업 분야에 적용되어 커다란 변화를 보여주고 있지만, 역시 우리의 삶 속으로도 빨리 들어와 우리의 생활을 좀 더 편하고 윤택하게 해줄 것 같다.

글 슈가한(한마콤 대표) 사진 픽사베이
 

 

슈가한(한태숙)은 한마콤 대표이며 세종대학교에서 호텔관광경영학박사. 
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홍보부장,
2019 말레이시아 The Asia HRD에서 “Movers & Shakers” 수상,
아시아 경영대학원에서 MBA, 필리핀 국립대학에서 산업공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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